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휴전의 밤거리 얼마만이냐.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소식에 가자지구에 축포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가자 주민들은 "암흑의 나날을 살아왔는데, 이런 날도 오다니" 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더이상 전쟁으로 인명이 살상되고 재물이 파괴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특히 이들은 "평화가 밥이다. 더이상 전쟁으로 상처받고 눈물짓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휴전에 합의하자, 가자지구 주민들은 비로소 15개월간 이어진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안도감과 환희에 휩싸였다. 15일 미국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앞서 휴전 합의 사실이 알려지자 가자지구의 밤거리는 모처럼 축제 분위기로 뒤덮였다. 그러나 환호의 이면에는 뒤늦은 평화가 이미 죽은 이들을 되돌려주지는 못한다는 슬픔, 폐허 속에서 삶을 이어가야 하는 막막함, 언제 포성이 재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복잡하게 엇갈렸다. 억류된 인질의 송환을 기다리는 이스라엘의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가자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거리로 뛰쳐나온 주민들은 팔레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여전히 불타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일(현지시간) 전면적인 휴전 없이는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도 더는 석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운이 더욱 감도는 양상이다.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국 2인자인 살레흐 알아루리 부국장은 이날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전면적인 휴전과 모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의 석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인질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휴전 관련 협상은 없다"며 "이스라엘은 새로운 조건에 따른 인질·수감자 교환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알아루리는 "이스라엘은 아직도 우리가 아동과 여성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모든 여성과 어린이를 석방했으며, 이제 우리 수중에는 남성과 군인들만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잡고 있는 성인 인질들은 과거에 군 복무를 했고, 지금도 (예비군으로) 복무 중인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알아루리는 또 휴전 합의의 조건으로 이스라엘과 시신을 교환하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숨진 이스라엘인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에는 시간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민간인 살상을 최대한 피하려던 과거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라고 외신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공습 사전경고는 더이상 없다는 것이고, 따라서 이스라엘은 '냉혹·효율적 전술'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해 보면, 이스라엘 공군은 그동안 민간인과 무장세력을 구분하기 힘든 지역에서 공습을 할 때는 통상 '루프노킹'(roof knocking)이라고 불리는 사전 경고를 실시했다. 폭발물이 실리지 않은 훈련탄이나 저강도 탄두를 먼저 떨어뜨려 주변의 민간인들이 몸을 피할 시간을 주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자발리아 난민촌에 대한 공습 과정에선 어떠한 형태의 사전 경고도 없었으며 이는 '보다 냉혹하고 효율적인 전술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공습 전 사전경고를 한다면 민간인 피해는 줄일 수 있지만 목표물인 하마스 주요인사들의 제거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딜레마라고 이스라엘측이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는다고 지적해 왔다. 민간인 때문에 공습을 하지 못할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이스라엘 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폭격으로 최소 5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면서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블라가 개입하겠다고 나섬으로써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국면은 또다른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헤즈블라가 참전하면 중동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기로 한 바로 목전에서 병원에 입원한 환자 등 민간인 민간인 500명 희생됐다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경악하고, 진상 규명과 공격을 멈추고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이스라엘-하마스간의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18일 AP,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병원 폭격 소행 주체를 놓고 진실공방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막강한 화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 여론은 이스라엘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따라 이슬람권의 분노·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도 퇴색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 중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중심부의 한 병원에서 17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로 민간인 수백명이 숨졌다. 누구의 소행이냐를 놓고 하마스와 이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습,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오후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습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고 BBC와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18일 중동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르단 방문이 취소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 보건부는 “수백명이 다치고 수백명의 희생자가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2008년 이후 가장 피해가 큰 이스라엘군의 공습이라고 이스라엘 현지 일간지 하레츠는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과 요르단 방문을 하루 앞두고 대형 악재가 터졌다고 짚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이 “병원 대학살”이라고 비난하며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아바스 수반은 18일 요르단 암만에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도 취소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이 “대량학살”이라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침공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지상군 투입이 예고됐으나 군사작전 표적인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주민 일부만 피란길에 올라 참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110만명에게 전날 남쪽 대피를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며칠 내 가자시티 내 대규모 군사작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격렬한 시가전이 펼쳐질 것임을 경고했다. 유엔은 24시간 내 이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시한을 전날 0시 직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은 이스라엘 통보 이후 이날 현재까지 남쪽으로 이동한 주민이 수만 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 사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은 하루 새 25% 늘어 42만명을 넘어섰다. 국제사회는 큰 우려를 드러냈다. 대피 시한이 촉박해 미처 피란을 떠나지 못한 이들이 교전 속에 대규모로 살상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하마스는 인간방패 전술을 꺼내드는 듯 이스라엘의 대피령을 선전전으로 일축하고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