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주로 남극에 사는 물범과 물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사한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영국 동식물보건국(APHA) 연구팀은 최근 남대서양의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에 서식하는 코끼리물범과 물개의 H5N1 감염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사우스조지아섬에서는 물범이 떼죽음을 당하고 많은 물개가 조류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었다. 당시 도둑갈매기(브라운스큐어)의 감염은 확인됐지만, 코끼리물범과 물개는 감염 의심 사례로 분류돼 조사가 진행돼왔다. APHA 인플루엔자·조류바이러스학팀은 사우스조지아섬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양성 반응을 보인 샘플을 수집했다. 조사에 참여한 과학자 마르코 팔치에리는 현장에서 코끼리물범 약 20마리가 폐사한 것을 봤다고 말했다. 다른 물개들도 기침, 재채기, 콧물 등 조류인플루엔자의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고 그는 전했다. 팔치에리는 사우스조지아섬에서 죽은 개체수는 약 100마리로, 주로 물개보다 취약한 것으로 보이는 코끼리물범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큰 두려움은 포유류에 대한 적응형 돌연변이"라며 "이번 샘플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왜 아픈 줄도 모르고, 중병을 앓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안전은 없었다."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판매한 회사가 유죄 선고를 받았다.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 대표가 2심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지원 대상 피해자는 5천691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천262명이다.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1994년부터 시중에 유통된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들이 폐 손상 등의 피해를 본 사건으로, 2011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서울고법 형사5부(서승렬 안승훈 최문수 부장판사)는 11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74)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65)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각각 금고 4년형을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함께 기소된 회사 관계자 등 11명에 대해서도 금고 2년∼3년 6개월이 선고됐다. 금고형은 확정되면 징역형처럼 교도소에 수감되지만,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역은 하지 않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어떠한 안전성 검사도 하지 않은 채 상품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공중화장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위급상황에 대비해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 상당수가 작동하지 않거나 웬만한 비명소리는 감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11월 27일 용인시 처인구(63곳)와 동두천시(30곳) 공중화장실 93곳에 설치된 비상벨 136개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한 결과 26개(19%)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9개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16개는 경찰이나 관리기관(공원관리사무소 등)에 연결되지 않았다. 비상벨 1개는 관할 경찰인 경기남부경찰청이 아닌 전북경찰청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음성인식이 가능한 88개 비상벨 점검에서는 23개가 '도와주세요'·'살려주세요' 등의 외침이 100데시벨(dB. 기차 통과 시 철도변의 소리)이 넘어야 작동했고, 22개는 100데시벨이 초과했는데도 작동하지 않았다. 음성인식 비상벨의 이상음원 감지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100데시벨 이상이 돼야 작동할 경우 위급상황 대처가 어렵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밖에 '양방향(경찰관서와 직접 통화 가능) 비상벨 미설치' 26건, '비상벨 설치 장소 부적정(대변기 칸막이 내 미설치)' 7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유해물질 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난 이후 유해 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유해 물질이 인근 소하천으로 대거 유입됐다. 화성·평택시와 소방 당국은 소하천이 오염돼 일부 구간에서 물고기 폐사가 발생하자 전날부터 방제작업에 들어갔다. 불은 지난 9일 오후 10시께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발생해 8시간여 만인 10일 오전 6시께 진화됐다. 현재 화재 발생지점인 화성시 양감면 위험물 보관창고 인근 소하천은 평택시 진위천 합류부 직전까지 7.4㎞ 구간이 파랗게 오염된 상태다. 이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창고에 보관돼 있던 인화성 액체와 소방수 등이 섞여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해당 구간에 방제 둑 6개를 설치해 오염된 물을 채수한 뒤 폐수처리 업체를 통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도 당국은 오염수 수거 차량 20여대를 투입해 곳곳에서 오염수를 채수해 처리 중이다. 오염 상태가 덜한 구간에는 인력을 투입해 흡착포 등으로 오염물을 걸러내고 있다. 소하천에서 인근 밭이나 논 등으로 연결되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이하 ‘화평법․화관법’) 등 5개 환경법안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화평법․화관법’은 신규화학물질 등록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조정하고 획일적인 현행 유독물질 지정체계를 정비하여 유해특성에 기반한 합리적인 화학물질 관리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개정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신규화학물질 등록기준을 현행 연간 0.1톤에서 연간 1톤으로 조정하되, 연간 1톤 미만의 신고물질 정보를 국민에 공개하여 투명성을 높이고, 정부의 신고자료 적정성 검토 근거를 신설하여 안전에 대한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또한, 유해성 정보가 없는 물질은 유해성 확인 전까지 유해한 것으로 추정토록 하여 화학물질의 안전성 담보를 위한 사업자의 관리 책무를 규정했다. 둘째, 유독물질을 유해 특성에 따라 단기노출에 의한 영향이 있는 물질은 ‘인체급성유해성물질’, 반복노출이나 장기적 잠복에 의한 영향이 있는 물질은 ‘인체만성유해성물질’, 수생생물에 영향이 있는 물질은 ‘생태유해성물질’ 등 3가지 종류로 분류하여 물질의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관리수단을 적용토록 개편했다. 셋째, 유독물질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워험물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났다. 9일 오후 9시 55분께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의 한 위험물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나섰다. 화재 당시 창고에 있던 관계자 2명은 모두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창고 내부의 인화물질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 신고 접수 20여분 만에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난 창고는 제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을 보관하는 곳으로 연면적 1천490여㎡의 단층 건물이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일 200명을 넘어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가 2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연락 두절 주민도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스즈(珠洲)시 91명, 와지마(輪島)시 81명, 아나미즈마치(穴水町) 20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최근 노토반도 북동쪽에 있는 스즈시에서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사망자 가운데 6명은 피난 생활 도중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는 장기 피난 생활에 따른 지병 악화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로 사망하는 사례를 '재해 관련사'로 분류한다. 교도통신은 "이번 지진에서 재해 관련사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사망자 276명 중 재해 관련 사망자는 221명으로 붕괴한 건물에 깔려 숨지는 등 직접 피해에 의한 사망자보다 훨씬 많았다. 부상자 수는 전날과 같은 565명으로 집계됐다.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연락 두절' 주민 수는 102명으로 전날 323명보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기후 재난이 가속화될 것 같다. 올해 지구 기온 상승폭이 국제사회가 보는 마지노선인 '1.5℃'를 깰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제임스 핸슨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의 연구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제임스 핸슨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 4일 동료 학자 2명과 함께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통해,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엘니뇨 현상으로 증폭되면서 올해 5월 기준 '연평균 지구 기온'이 산업화 전 평균보다 섭씨 1.6~1.7도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연구원이던 1988년 미 의회에서 온실 효과에 따른 위기를 처음 경고하면서 지구 온난화 연구 선구자로 꼽힌다. 핸슨 교수는 엘니뇨 현상이 약화한 이후에도 몇년 동안 지구 기온 상승폭은 여전히 '1.5도' 상한선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했다. 빙하 면적이 줄어들면서 지구 표면 중에서 햇빛을 반사하는 면적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서다. 이로 인해 지구가 태양에서 흡수하는 에너지와 반사하는 에너지 사이의 격차가 커지고, 이는 지구를 계속 가열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올해 국민연금, 기초연금 등 연금 수령액이 기존보다 3.6% 오른다. 이는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해 작년 수익금은 100조원, 기금 적립금은 1천조원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도 제1차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연금액을 인상하고, 2024년에 적용하는 기준소득월액 상·하한액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을 받는 약 649만명이 지난해 물가상승률(3.6%)만큼 오른 기본연금액을 이달부터 받게 된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공적연금은 매년 소비자물가 변동률을 반영해서 지급액을 조정한다. 공적연금 수급자들이 물가 인상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져 실질 연금액이 하락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지난해 11월 기준 국민연금 노령연금 평균인 62만원을 받던 연금 수급자는 이달부터 기존보다 3.6% 오른 64만2천320원을 받게 된다. 배우자나 부모, 자녀 등 부양가족이 있을 때 기본연금과 함께 받을 수 있는 '가족수당' 성격의 부양가족연금액도 마찬가지로 3.6%가 오른다. 이렇게 되면 올해 배우자가 받는 연금액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추운 겨울이 계속되면서 전기장판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기 난방기구 사용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이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전기장판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가 가장 많아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천안서북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1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5층짜리 아파트 1층의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나, 가정집 내부를 모두 태운 뒤 3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거주민 A(50)씨가 기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 15명이 구조됐고, 40명이 자력 대피했으며,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음식물 조리 중 휴대용 버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와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6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서 잠자던 노부부가 화마에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장판에 온수 매트를 겹쳐 쓰다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난방기구 화재는 열선과 화목 보일러에 이어 전기장판이 3번째였지만 인명 피해는 2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도 20명이 넘었다. 온수 매트와 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