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라비안나이트... '제2 중동 붐' 다시 되길

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윤석열 대통령이 7박8일 해외 순방 첫 기착지 아랍에미레이트(UAE)를 국빈방중중 낭보를 전해왔다. 40조원(360억달러)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한 규모보다는 못미친다. 우리가 교과서 또는 만화책을 통해 본 아라비안나이트 바로 그 곳이다. 이번 국빈방문은 바카라 원전을 한국형으로 해준데 대한 답례로 보인다. 주문하고 싶다. UAE를 거점으로 중동 아프리카까지 확장하기 바란다. 주목하고 싶은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방한해 네옴시티 건설 등을 위한 36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간 신뢰를 전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진 결과라고 본다. 무함마드 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UAE 국부펀드가 주도해 에너지, 원전, 수소, 태양광, 방산 등 분야의 한국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분야를 더 정교하게 했으면 한다.

 

윤 대통령이 새해 첫 순방국으로 UAE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중동의 봄 다시 검토 중이라고 본다. 그곳은 역대 대통령이 토대를 쌓았기 때문에 더 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그곳은 요술 방망이가 나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라비안나이트에서 보는 호리병이다. 윤 대통령은 출발 전 "모든 일정을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한국 정상의 UAE 국빈 방문은 1980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이번 국빈 방문에는 8개 부처 장관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100여 개 기업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한 무함마드 대통령이 맞는 첫 외국 국빈이기도 하다.

 

한편 UAE는 세계 8위의 산유국이자 중동의 제2 경제 대국이다. UAE는 '석유 이후 시대'에 대비한 미래산업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어서 각국의 기술을 도입 중이다. UAE가 이런 상황을 함께 헤쳐나갈 파트너로 무일푼으로 기술 강국을 일으킨 우리나라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UAE는 관련 분야에서 확인된 우리 기업들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높이 사고 있다고 한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자력·에너지·투자·방위산업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신산업·보건의료·우주개발·문화교류까지 상호 투자를 통해 국제표준을 조성겠다는 전략으로 알려졌다. UAE는 대한민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거쳐 지난 2018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한 데 이어 양국 관계는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본다.

 

UAE의 우호적 태도는 지난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0여 년간 보여준 성과가 신뢰에 깊은 영감을 줬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신뢰를 잊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래야 세계에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향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꼭 실천해야 한다. 이번 순방에서 체결된 양해각서(MOU)들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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