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근무가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기업이 새로운 근무일정과 장소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 했다.
원격근무는 유연한 근무시간을 제공해 근로자와 기업의 대표가 이점을 얻기도 했지만, 반대로 몇 가지 단점도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근로자 개개인별로 살피기 쉽지 않다.
25일 미국 산업안전위생뉴스(Industrial Safety&Hygiene News, ISHN) 등에 따르면, 유연 근무 시간이 직원의 안전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제시했다.
탄력적인 근무 일정 증가(Flexible work schedules on the rise)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의 근로자들은 자신이 언제 어디서 작업을 수행할지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미국의 엔터프라이즈 통신 소프트웨어 회사 슬랙(Slack)이 2020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원격작업과 현장적업을 혼합하는것을 선호했다.
국내 기업 네이버에서도 오는 7월 시작하는 커넥티드 워크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절반 이상이 전면 재택 근무를 하겠다고 답해 유연적 근무가 점점 더 주류가 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ADP연구소는 67%의 근로자들이 고용주가 제공하는 유연한 제도를 사용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밝히며 직원들의 이러한 기대치와 변화 때문에 고용주는 직원 유지 노력을 위해 앞으로 유연근무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연성 높은 근무 안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How flexible work hours could potentially impact safety)
하지만, 기대와 달리 고용주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유연한 근무시간을 가진 직원들을 위한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을 보장해야 한다. 미국의 산업안전보건관리국(OSHA)는 기업 내 고용주에게 유연한 근무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건강과 안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고려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일부 기업은 모바일과 원격 인력 관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변화하는 근무시간을 항상 최신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중앙 집중식 허브가 될 수 있으며, 점점 더 일반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건강과 안전(General health and safety)
기업은 직원이 언제 어디서 일하는지 관계없이 전기장비의 올바른 사용, 기본적인 화재 안전 위험, 응급처치 등의 건강과 안전위험관리에 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가르쳐야 한다.
재택근무 중인 직원은 안전이나 건강 등에 많은 문제를 직면하지 않지만 다양한 일정에 따라 일을 하는 건설업과 같은 야외업무의 경우는 내재된 안전 위험이 다수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혼자 일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인간공학(Ergonomics)
안전과 관련해 고려해야 될 우려 사항은 인체공학적 결여와 관련된 물리적 위험이다. 특히, 사무실, 재택근무의 경우 오랜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기에 근골격계 질환이나 다른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고용주는 직원들에게 인체공학적 지식과 작업대를 만드는 것이 왜 중요한지 지식을 제공해야 하며, 직원들에게 휴식을 자주 취하도록 권장하고 장시간 노트북, 컴퓨터로 작업할 경우 눈의 피로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스트레스와 정신건강(Stress and mental health)
유연한 근무 일정을 일과 삶의 균형을 방해할 수도 있다. 기업은 유연한 스케줄을 처음 사용하는 직원에게 업무를 지원하고 스트레스, 일과 삶의 구분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러 업종에 걸쳐 있는 기업은 직원의 필요에 따라 유연근무를 관리해야 하며, 업무 성격에 따라 알맞은 안전 절차를 마련하고 다른 직원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장려해 일과 삶의 균형에 가장 적합한 시간을 확인해 일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시해야 한다.
노트북을 활용해 일하는 직원들과 몸을 활용해 일하는 직원들은 확실히 서로 다른 안전 위험에 노출된다. 안전 전문가들은 “고용주와 안전 표준 담당자들은 유연한 근무시간이 직장 안전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력을 이해해야 한다”며 “유연한 근무가 지속되도 기업이 시행하는 작업장의 유형에 관계 없이 안전이 항상 최우선 관심사라는 것을 일깨워줘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