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근로자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과다한 업무량, 추가 근무 등은 근로자를 지치고 피곤하게 만든다. 이러한 작업환경이 계속된다면 안전상의 위험이 야기될 수 있는데, 특히 중장비, 잠재적 위험 요소가 존재하는 산업환경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23일 미국 산업안전위생뉴스(Industrial Safety&Hygiene News, ISHN) 등에 따르면, 기술이 계속 발전된다고 해도 피로는 기술혁신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피로 퇴치를 위한 피로 관리계획,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장 내 피로 위험(Risks of fatigue in the workplace)
일본에서 과로로 인한 죽음을 뜻하는 '가로시‘(Karoshi)는 단어를 만들며 지칠 정도로 일하는 건강하지 못한 직장문화를 비판했듯, 세계보건기구에서는 2016년 과로로 인해 74만5천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피로는 업무 중 반응시간, 집중력, 기억력 등을 방해해 업무상 사고 발생률을 높이며 특히 중장비 운전 및 제조업 등의 산업환경의 영향을 악영향을 끼칠 위험도가 높아 현재, 미국에서는 24시간 이상 깨어 있는 근로자에게 이와 관련된 업무가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근로자의 노력(Human efforts)
직장 내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피로가 회복될 만큼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 내 근로자 수면건강 증진을 위해 잠을 희생하도록 강요하지 말아야 하며, 퇴근 후 업무의 연장선이 집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해 충분한 휴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간근무와 초과근무가 이어지는 산업현장 같은 경우에는 관리자가 근로자의 근무일정을 조절해 연장된 근무시간으로 연속 근무하지 않도록 배치해 수면 건강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한 연구에서는 일광노출에서 일했던 근로자가 수면시간이 46분 더 늘었났다는 사실을 밝히며, 직장의 물리적 환경 또한 근로자의 일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작업환경을 어두침침하게 유지하는 것보다는 많은 햇빛이 유입되고 실내조명을 환하게 해 근로자 피로도 회복을 돕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수면, 건강 등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운영자 교육을 제공, 웰빙을 촉직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피로와 관련된 개방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는 근로자가 수면과 건강에 대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기술의 노력(Technology efforts)
피로와 관련한 강력한 관리는 인간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만 기술 또한 피로인식과 완화를 도울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이 들어간 도구의 사용은 전반적으로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근로자가 겉으로 피곤해 보이지 않더라도 피로감을 감지하는 웨어러블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센서를 통해 근로자의 하루 일과를 모니터링해 피로가 쌓이는 수준을 추적하며, 건설업, 중장비를 다루는 근로자의 위험 징후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텍사스 A&M 대학(Texas A&M University )의 연구진들은 수면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장시간 근무와 불규칙적 교대근무 등에 노출된 근로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센서 외 작업안전을 위한 경두개 직류 자극(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tDCS) 연구를 시작했다.
경두개 직류 자극은 좋은 수면 건강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장시간, 불규칙적 교대근무 등에 노출된 근로자의 깨어있는 정신건강을 위해 약한 전류를 사용해 뇌를 자극하고 근로자가 깨어있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산업안전 전문가들은 “기업, 작업장 내 피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없지만 건강한 피로회복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면 피로와 관련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최신 기술과 결합해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