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용훈 기자 | 하늘이 갈색 구름이 낀 것처럼 뿌였다. 올해 처음으로 몽골에서 몰려온 황사 탓에 전국 대기질이 최악이다. 기후위기 영향으로 갈수록 황사와 이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이 높아지는만큼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번 황사는 지난 16일 몽골 동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따라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유입 후 남동쪽으로 이동하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금요일인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며,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황사가 섞여 내리는 '흙비'도 맞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아침 8시 현재 미세먼지(PM10) 1시간 평균 농도는 서울 440㎍/㎥, 인천 349㎍/㎥, 경기 424㎍/㎥, 강원 329㎍/㎥, 충남 213㎍/㎥, 세종 190㎍/㎥, 충북 191㎍/㎥ 등으로 중부지방 대부분의 지역이 매우 나쁨 수준 기준치(151㎍/㎥ 이상)를 크게 넘어섰다.
이에 따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및 충청 등에 미세먼지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세 먼지 상황이 매우 나쁜만큼, 호흡기질환이 있는 고령자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는 게 제일 좋다.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이러한 황사 빈도가 올해도 예측불허 속에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몽골 동쪽 지역의 눈 덮임이 적어져 “언제든지 황사가 발생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원지의 모래 알갱이 상태가 바람에 의해 충분히 뜰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몽골 지역에서 한반도 쪽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강한 바람을 유발하는 기압계가 형성되는지에 따라 우리나라 황사 발생 여부가 달라진다”며 "지난 26일부터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내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현재 고비사막 등이 눈이 덮이지 않은 상태에서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이 맞물리며 황사가 지속적으로 발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