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야외 근무비율이 높은 근로자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에 가장 먼저 노출되고, 이로 인해 초래되는 질병이나 부상에 가장 취약한 만큼, 이에 대한 연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외신과 산업계에 따르면, 전세계가 오는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Net-zero)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화석연료에 눈을 돌리려는 국가와 기업이 늘고 있다. 먄약에라도 이러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면 기후변화를 늦추기 어렵게 되고, 결국 이는 우리 인류 모두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
특히, 가뜩이나 기후변화에 취약한 야외 근로자의 건강 위협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후 사건을 특성화하고 현재 기후와 예측된 결과를 비교해 완화, 대응, 적응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사고와 부상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 또한,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직종에 취업하는 근로자들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이를 위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근로자(Workers most affected by climate change)
▲농업 ▲건설 ▲상업 ▲소방관 ▲운송 등 야외 기후 조건에 노출되는 비율이 높은 근로자나 장시간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그룹에 속한다. 하지만, ▲열 ▲대기오염 등의 노출은 제조업 등의 실내근로자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위 근로자들은 ▲천식 ▲호흡기 알레르기 ▲기도 질환 ▲암 ▲심혈관 질환 ▲뇌졸중 ▲온열 관련 질병 ▲만성 신장 질환 ▲정신건강 및 스트레스 관련 질환 ▲신경 질환 및 장애 ▲수인성 질환 ▲동물성 및 기타 감염성 질환 등의 질병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극한 온도(Extreme temperatures)
현재 전세계적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있어, 실내외 작업 상황에 ‘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열 스트레스는 높은 온도, 열 노출 기간이 길수록 발생하며 이는 열관련 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키거나 화학적 내성 및 피로감을 야기한다.
또한, 열 노출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는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치명적 부상이나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기후가 따뜻해지고 있는 요즘 열 노출고 스트레스는 안전 측면에서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평균기온이 미세하게 변화해도 사망자가 늘고 심한 더위나 추위 관련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대기오염(Air pollution)
대기오염은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질환과 같은 급성 및 만성 건강 영향과 관련이 높다. 높은 온도는 지상 오존과 산불연기와 같은 대기오염의 수준을 상승시키며, 근로자들이 실내외 어디든 높은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영향의 정도는 지역기후와 환경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극한 기후조건(Extreme weather conditions)
▲가뭄 ▲홍수 ▲산사태 ▲폭풍 ▲번개를 포함한 극심한 기상 발생과 자연재해 빈도수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요즘 이러한 사태를 대비하는 응급서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구조 및 청소에 참여하는 근로자는 기상재해의 결과로 발생하는 잠재적 위험에 노출된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전기, 도로, 대중교통, 건물 등의 손상은 심각한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며, 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 또한 높아지게 된다.
산불(Wildfires)
산불은 기후와 직결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산불 발생도가 높아지고 이러한 산불의 증가는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소방관의 안전을 위협한다. ▲화상 ▲온열 관련 질병 ▲연기 흡입 ▲미끄러짐 ▲추락 등으로 인한 부상들은 관련 근로자들이 매일 다루어야 할 잠재적인 위험들이다.
이들은 핵심 체온의 증가와 그에 따른 근육세포의 파괴로 인해 발생하는 횡문근융해증의 위험도 높아져 산불이 발생한 후 진압하는 과정에서 더욱 유의 해야될 사항이다.
생물학적 위험(Biological risks)
질병의 서식지는 온도변동과 강우패턴의 결과로 바뀔 수 있는데 ▲야외 근로자 ▲응급서비스 제공자 ▲의료 서비스 제공자 등은 이러한 감염 확산에 영향을 받는다. 폭풍과 홍수의 빈도가 증가하면 곰팡이 등의 노출이 증가하고, 대기 온도의 상승은 옻나무와 같은 위험한 식물의 성장을 가속시킨다.
기후변화는 곤충에게 영향을 미쳐 개체수를 증가시키기도 해 야외 근로자에게 진드기 같은 질병뿐만 아니라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 모기 등의 감염 위험성도 높인다.
산업재해(Industrial disasters)
▲허리케인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적절한 예방조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산업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화학 공장들은 침식의 피해에 취약해 사고가 발생하면 이는 기후 변화의 결과로 이어진다. 예외적인 기상조건은 폭발, 화재, 대규모 화학물질 유출과 같은 산업재해를 초래할 수 있으며, 장기간 화학물질이 대기, 물, 토양으로 누출될 수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 완화(Mitigate risks posed by climate change)
기후변화로부터 근로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근로자의 근무조건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온이 높은 날 집중근무를 하게 되면 직무 활동에 온열질환의 위험을 대비해 ‘열스트레스 관찰 체크리스트’를 실행해 잠재위험을 발견하고 위험 완화 조치를 하는 등 작업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미리 체크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재난안전 전문가들은 “근로자의 위험이나 책임 전가와 관련된 기업 정책, 프로세스 등을 자주 검토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기후변화를 체크해 응급대책을 실시간으로 마련하는 등 근로자 안전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올바른 안전수칙을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