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경북 지역 산불사태로 사망 18명·중상 6명·경상 13명이라고 밝혔다. 아직 불이 잡히지 않아 인명피해가 더 늘 것으로 보여 해당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로 알려져 더욱 마음을 비통하게 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6일 오전 9시 기준 경상권에서 발생한 산불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8명이라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14명, 경남 4명이다. 산림청은 사망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중상 6명, 경상 13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는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근 4개 시군으로 번지면서 산불영향 구역을 추산하지 못할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6일 산림청은 의성군 산림현장통합지휘본부 앞에서 오전 브리핑을 열고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전날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최대 풍속 초속 27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4개 시군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산불 영향 구역을 추산하기 위해 이 인근을 항공기로 정찰했으나 영상자료가 많아 당장 분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산림청을 인용, 현재 경북에는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 외에도 봉화와 경주 산불도 진화 중이다. 산림 당국은 이날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산림청 헬기 20대 등 87대의 헬기를 순차적으로 진화에 투입한다. 또 산불진화대 751명, 소방 1천229명 등 4천919명의 진화인력을 동원한다. 그러나 이날 오후 산불 현장에 초속 3∼4m(순간 최고 풍속 초속 11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진화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번 산불로 의성 2975명, 안동 6937명, 청송 1만391명, 영양 980명, 영덕 2208명 등 2만3491명이 의성실내체육관이나 주변 학교 등으로 대피해 있다.
산림청은 "경남 산청의 산불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상황이지만, 경북지역 산불은 바람이 많이 부는 동쪽을 타고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합뉴스와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국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인 산불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6곳으로, 산림 1만7534㏊가 산불영향구역 내에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의성·안동으로, 이 지역 산림 1만5158㏊가 산불영향구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재민도 크게 늘어 2만7079명이 임시 대피소로 피신했다. 주택, 공장, 사찰, 문화재 등 산불 피해를 본 시설은 총 209곳이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기준 산불 진화에 헬기 87대, 인력 4900여 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오후 산불 지역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11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여 진화 작업에 난항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