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봄, 전체 산불 건수의 46%, 산림 피해면적의 86% 집중

2025.02.20 05:27:46 이계홍 기자 kdsn6@gmail.com

"대형 산불 위험 높은 건조한 봄, 산불 예방에 각별히 주의하세요!"
봄철은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 시기
산과 들에 겨우내 메마른 풀, 낙엽이 남아 있어 산불 발생 및 확산 가능성 커
산불 취약지역 중심으로 철저한 대비 필요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대형 산불 위험이 높은 건조한 봄철이 다가왔다. 산불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때다. 해마다 건조한 3~4월에 전체 산불 건수의 46%를 차지하고, 산림 피해면적의 86%가 이 계절에 집중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산불 위험이 높은 봄철이 다가옴에 따라,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봄철은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 시기로, 산과 들에 겨우내 메마른 풀, 낙엽 등이 남아 있어 산불 발생 및 확산 가능성이 크다.

 

최근 10년(2015~2024)간 산불은 한 해 평균 546건 발생했고, 평균 4002ha의 산림이 불에 타 소실됐다. 연도별 산불 발생 건수는 큰 변화가 없지만, 산림 피해면적은 2022년(2만4797ha)이 가장 컸으며, 2023년(4992ha)이 그 뒤를 이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산림 피해면적이 30ha 이상인 산불은 평균(6.4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의 대형 산불도 평균(3.2건)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 2022년 3월 울진·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은 여의도 면적의 56배에 달하는 1만6302ha의 산림 피해와 함께, 주택 332채가 불에 타 5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시기별로는 봄철인 3월과 4월에 전체 산불의 46%(251건)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전체의 86%(3,424ha)에 달한다.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171건(37%)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 68건(15%), 논․밭두렁 소각 60건(13%) 순으로 많았다. 한 해 평균 산불 발생 건수(546건) 중 원인 미상(78건)은 제외한 수치다.

 

또한, 최근 10년(2015~2024)간 산에 불을 낸 혐의로 검거된 사람은 총 2,189명으로, 사소한 부주의나 실수로 인한 산불이라도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산불을 예방하려면, 입산 시에는 성냥이나 라이터와 같은 화기 물질은 가져가지 않고, 야영과 취사는 허가된 구역에서만 한다. 산과 인접한 곳에서는 논‧밭두렁 태우기나 영농부산물·쓰레기를 무단으로 소각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무단 소각 행위만으로도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으며,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의 소각 행위는 처벌 대상으로 절대 금한다. 과실로 산림을 태워 공공을 위험에 빠뜨린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산림보호구역에 불을 지른 자는 7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또한, 산과 인접한 곳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고, 운전 중에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화목보일러를 사용하고 남은 재(灰)는 물을 부어 불씨를 완전히 없앤 후 처리한다.  뚜껑이 있는 철제 재처리 용기 활용한다.

 

산불을 발견하면 신속하게 소방서(119), 경찰서(112), 지역 산림관서로 신고하고, 사전 대피 안내가 있는 경우 관계 공무원과 경찰 등의 지시에 따라 신속히 대피한다.

 

황기연 예방정책국장은 “올해 초부터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산불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봄철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산불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국민 모두 산불 예방에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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