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또다시 행정 전산망이 또 스톱이 됐다. 국가전산망이 돌아가며 마비 상태에 빠졌으나 행정안전부는 아직도 원인을 모르고 있다. 정부 행정 전산망 시스템이 복구되면 또 다른 정부 온라인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켜 공무원들이 갈팡질팡하고, 시민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24일 한국조폐공사가 운영하는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멈춰 섰다. 이날 오후 1시 54분경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접속 중단했다가 복구됐다. 모바일 신분증은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해두면, 플라스틱 신분증처럼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온라인 신분증이다.
지난 17일 지방행정전산망이 마비된 것을 시작으로, 정부 전산망은 22일 오전 서울 지역 일부 동주민센터에서 약 20분 동안 주민등록 발급 업무가 지연했다.
23일에는 조달청 전산망이 일시적 과부하로 1시간 동안 멈춰 섰다. 정부의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 서비스도 원활치 않은 상황이어서 공무원들도 갈팡질팡이다.
이처럼 정부 시스템 오류가 반복하고 있지만, 행정안전부는 원인을 명확히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행정망 마비 사태를 점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TF 원인분석반은 네트워크 장비, 통합검증서버 등 행정망 관련 장비에서 로그 데이터 등을 수집해 원인을 분석 중이다.
또 장애 당시 상황을 재현해 당시 행정망 마비의 원인을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행정전자서명인증서(GPKI) 통합검증서버에서 ‘마감_대기(CLOSE_WAIT)’ 상태(state)가 계속 쌓이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한다. 마감_대기 상태는 전송 제어 프로토콜(TCP)이 상위 응용프로그램으로부터 연결 종료를 기다리는 상태다.
행안부는 “일단 서버 처리가 지연한 원인이 바로 이 지점이라고 판단하고, 네트워크상에서 패킷 재전송이나 통신 비정상 종료 현상을 유발한 지점별로 상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F는 통합검증서버가 NPKI와 연계하기 위해 도메인이름시스템(DNS)을 호출할 때 발생한 네트워크 지연 현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인증 유효성 검증 단계별로 점검 중이다.
이상민 장관은 “시나리오별 테스트 등을 점검해 공공 부문 정보 시스템 안전성을 철저히 검토하겠다”며 “이후 장애 발생 정부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 제고를 위한 심층적인 대책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