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긴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사람도 헉헉거리지만 가축도 폭염으로 수만 마리가 폐사했다.
경기도내 온열질환자는 올해 5월 22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7월 31일까지 모두 210명이 발생한 것으로 1일 집계됐다. 1일 오후 현재 도내 22개 시군에 폭염경보, 나머지 9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여주 점동면 낮 최고기온이 36.7도까지 치솟았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는 4만 4000여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 도내 가축 4만4022마리가 폐사했다. 축종별로 닭이 4만1275마리, 돼지 2332마리, 오리 415마리다. 전국적인 집계를 하면 이보다 숫자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업계는 말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7월 31일 오후 7시부로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 주민 생활 중 가장 긴급한 일이 폭염 대응으로 보인다. 특히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낮 시간대 외출을 자제하고 물·그늘·휴식 3대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을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체온조절 중추)가 열 자극을 견디다 못해 기능을 상실한 질환이다. 다발성 장기 손상 및 기능 장애와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도 높은 편이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할 때 주로 발생한다.
열사병을 막기 위해서는 외출 시 양산과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고, 그중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외출을 삼가고, 되도록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과 이온 음료를 마실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