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12일 베트남 하롱에서 한-아세안 재난관리 협력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제2회 한-아세안 재난관리 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과 동티모르(옵져버)가 참석하며,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베트남 레 민 호안 농업·농촌개발부 장관과 공동 주재한다.
아세안 10개국은 브루나이 다루살람·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이다.
지난해 10월 신설된 ‘한-아세안 재난관리 장관회의’는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아세안과 재난위험경감 분야 한-아세안 협력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첫 회의에서는 협력 기본문서를 채택하고, ▴재난위험경감 우수정책 및 지식공유, ▴재난 위험평가 및 시나리오 작성, ▴홍수예·경보시스템 구축, ▴재난관리 공무원 역량강화 등 24개 세부 협력 분야를 확정했다.
협력분야 확정을 통해 아세안 10개국은 초청연수, 현지교육, 가상훈련 시뮬레이터 활용 교육 등을 통해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행정안전부는 재난관리 협력 기본방향으로 ‘실효성 있는 한-아세안 재난관리 협력방안 발굴’을 제안한다.
첫째, 기존 재난관리공무원 초청연수나 현지교육 외에도 아세안 국가들이 자체 교육프로그램, 교수요원 등 교육환경을 갖추고 재난대응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둘째, 한국의 우수 재난대응 제도*를 공유하기 위한 전 단계로서 ‘한-아세안 재난대응 공동연구’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아세안의 재난대응 수요를 파악하고, 협력사업을 개발하여 재난대응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예시) (위기관리 매뉴얼) 한국의 41개 유형의 재난에 대해 주요기관들의 대응 프로세스 규정, (안전신문고) 생활 속 위험요소를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신고
마지막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홍수 예·경보시스템 등 우리나라가 체계적으로 축적해온 우수 재난안전관리 경험·기술을 공유한다.
이 외에도 재난경감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이번 회의 공동의장국인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차관(응우옌 호앙 히엡, Nguyen Hoang Hiep)과 아세안 사무국 사회문화 사무차장(에카팝 판타봉, Ekkaphab Phanthavong)과 면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교육훈련과 조기경보시스템 도입 등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을 통한 재난위험경감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 차관과 만나 협력사업의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아세안 사무국과는 장관회의에서 제안한 한-아세안 재난관리 협력의 세 가지 방향을 앞으로 양측간 더 강화할 수 있도록 아세안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