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가자지구의 누적 사망자가 25일(현지시간) 현재 65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첫 전쟁이 벌어진 2008년 이후 지난 15년 동안 발생한 팔레스타인 전체 사망자(6407명) 규모를 전쟁이 시작된지 불과 18일만에 뛰어넘었다.
이와 함께 가자지구보건부는 25일(현지시간) 오후 지난 24시간 동안 어린이 344명을 포함해 756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상전을 앞둔 이스라엘이 공습의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면서 가자지구 사망자는 24일(704명)에 이어 이틀 연속 700명대를 넘어섰다. 23일(436명)까지 합하면 불과 지난 사흘 동안 발생한 사망자만 1900명에 육박한다.
이스라엘은 이날도 가자지구 전역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인구가 밀집한 알샤티 난민촌과 알마가지 난민촌도 폭격을 당했다. 이스라엘의 대피령에 따라 남부로 피난 온 사람들이 몰려 있는 칸유니스도 공습을 피하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 7일 개전 이후 이날까지 발생한 가자지구의 총 누적 사망자는 6546명을 기록했다. 이 중 어린이 사망자가 2704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1%를 차지한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 어린이 사망자 535명을 4배 이상 뛰어넘는 규모다.
특히 누적 사망자 6546명은 2008년부터 이번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8월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모든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6407명)보다 많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한 후 15년 동안 가자지구와 총 4차례의 무력충돌을 벌였는데, 이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불과 18일만에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스라엘의 전면봉쇄로 식량과 연료가 끊기며 인도주의적 한계에 다달은 가자지구 내에서는 더 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생아와 중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 시스템이 전기와 의약품 부족으로 붕괴될 위기에 처하며 수천명의 환자들이 생사기로에 놓여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진입해 시가전을 벌일 경우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자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