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이태원 참사 현장 출동 소방공무원의 PTSD 예방 및 심리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긴급 심리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소방공무원은 직무환경 특성상 연평균 5.9회 이상 반복되는 참혹한 현장 경험으로 인해 PTSD, 우울증, 수면장애 등 심리적 문제 발생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활동했던 소방대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소방청은 해당 소방서 및 119안전센터에 전문 심리상담사를 긴급 파견하는 등 심리지원에 나서고 있다. PTSD 예방‧치유를 위해 이들 중 전문의학 진료가 필요한 직원에게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 진료를 권고하고 있다.
현재 이태원 참사 관련 긴급심리지원은 8일 현재 1033명(94.1%)이다. 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을 예방·관리하고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소방공무원 보건안전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의 주요내용은 △전문 심리상담을 통한 고위험군 선별 및 회복 지원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운영 △마음건강 상담·검사·치료비 지원사업 등이다.
올해 전국 소방공무원의 88.16%인 54046명 대상으로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통해 고위험군을 1차 선별했고, 찾아가는 심리상담실 운영 전문상담사(88명)를 통해 고위험군을 2차 선별하여 지속 관리‧예방 및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고위험군과 심신 안정이 필요한 직원을 대상으로 심리 안정화 요법 등 전문치유를 위한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103회/2326명)하였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용 등을 전액 지원하는 마음건강 상담·검사·치료비 지원사업(6131건)도 운영하고 있다.
내년도 소방공무원 보건안전지원 사업에는 찾아가는 상담실 전문상담인력을 88명에서 102명으로 증원하고, 마음건강 상담‧검사 진료비 예산도 전년대비 4천만원을 증액 편성하여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대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은 곧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한치의 소홀함 없이 챙기겠다”며“앞으로도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예산 확보 및 프로그램 확대·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