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전 세계에가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을 겪고 있다. 미국에서는 폭염과 그로 인한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했다. 파키스탄에서도 홍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으며 유럽 곳곳에서도 폭염과 가뭄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근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서울 강남을 비롯한 일부 지역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대규모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피해까지 발생했다.
지난 1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14명으로 밝혀졌고 현재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들의 수는 약 3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시설은 총 4819건의 접수가 들어왔고, 신고된 침수 차량만 1만건이 넘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월 발간된 IPCC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못한다면 2030년 이후 서울은 세계 주요도시 중 홍수의 위협을 가장 크게 받게 될 곳으로 예상된 바 있다. 보고서는 폭염이나 폭우, 가뭄 등 기후 재난이 잦아지고 그 강도도 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C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는 유엔 산하 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구 온난화의 메커니즘과 사회·경제에의 영향, 그리고 그 대책을 밝히기 위해 1990년부터 내놓고 있는 보고서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해수면도 상승해 기후 이상 현상을 더 자주 겪게 될 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선 효율성과 비용을 고려해 대응할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재앙적인 폭우가 전국적으로 ‘지구 종말론’이 머나먼 미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중대한 경고를 보냈다. 국가가 지금부터 자연재해에 대한 장기적인 예방 조치와 탄소 중립 목표가 미래의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을때 사람들을 폭우로부터 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부산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공감과 인식 개선을 돕고자 15일까지 영화의전당과 부산시민공원 일대에서 ‘제1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를 개최한다. 환경영화제로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영화제로 20개국 41개 작품이 초청됐다. 작품 대부분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내용들로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