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지구' 위해 '탄소발자국' 측정에 뛰어드는 스타트업들

2022.03.27 08:24:19 노혜정 기자 kdsn3@gmail.com

스타트업의 탄소 발자국 측정 정확성·성장 자금 높아져
투자자 수요 높아지는 추세..친환경 경영 속도전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파르메산 치즈 부스러기의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은 얼마일까? 해당 치즈를 만들기 위해 발생된 총 온실가스양이 얼마인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그 탄소 발자국을 측정하는 스타트업 회사는 10억 달러(한화 1조2200억원)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자연환경 보존 및 저탄소 운동이 대세로 자리잡는 가운데, 스타트업 기업들도 온실가스 이슈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직접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2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워커쉐드 테크놀러지(Watershed Technology)라는 스타트업은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그 정보는 투자자들에게 수요가 많고, 규제 기관에 의해 점점 더 많이 요구되고 있어 반응이 뜨겁고, 붐비는 시장을 만들고 있다.

 

스윗그린(Sweetgreen)의 경우 파마산 치즈와 같은 샐러드 재료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 배출량을 계산한다. 치즈는 스윗그린사의 가장 탄소 집약적인 재료 중 하나지만 측정하기 어려운 재료이기도 하다. 배출량은 회사 공급업체가 처리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게 측정된다.

 

2019년에 설립된 워터린은 탄소 회계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 위해 경쟁하는 여러 신생 기업 중 하나다. 점점 더 거대 기술 기업을 포함하는 회사와 경쟁업체는 고객의 탄소 발자국에 대한 더 빠른 정확성을 갖추게 된다.

 

탄소 회계 소프트웨어 글로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이 부문은 작년에 3억 5600만 달러(한화 약 4343억)의 벤처 캐피털 자금을 유치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총 6300만 달러(한화 약 768억)의 5배가 넘는 금액이다.

 

탄소 보고에 대한 수요 증가는 투자자들의 기후 정보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반영한다. 규제 기관은 기업의 탄소 배출량에 대해서도 점점 더 많은 질문을 건네고 있다. 증권 거래 위원회는 온실 가스 배출 공개에 대한 규칙을 제안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도쿄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1800개 이상의 기업이 곧 기후 정보를 공개하거나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또한 기업이 배출량 감축 약속을 이행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도록 기후 데이터를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소 회계 소프트웨어는 일반적으로 회사의 컴퓨터 시스템에 연결되므로 구매한 상품·전력 소비에 대한 세부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 각 데이터 포인트는 정해진 기간 동안 작동하는 특정 유형의 기계의 탄소 출력을 측정하는 것과 같은 특수 배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온실 가스 집계로 변환된다.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힘을 모아 탄소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는 ‘두굿’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이용을 통해 모은 두굿 코인을 이용자들이 자발적 탄소배출 거래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게 만든다는 목적이다.

 

노르웨이에서 기반한 스타트업 ‘카본 크러셔’는 재사용 아스팔트를 식물성 접착제와 결합해 지속가능한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대기오염과 탄소배출이 없는 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신생 기업은 종종 배출량 회계 플랫폼을 시작점으로 제시한다. 그들 중 다수는 또한 산림에 대한 투자 또는 기업이 보고된 탄소 발자국을 낮추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기타 소위 상쇄와 같은 배출량 집계를 줄이기 위한 제품을 판매한다. 이런 소득 증대 판매는 이해 상충을 유발할 수 있고, 스타트업이 발견한 탄소 총계가 클수록 상쇄 판매 가능성이 커진다.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스타트업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로 차별화를 추구한다고 말하지만, 많은 경우 그들은 모두 동일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며 “탄소 회계 시장은 성숙함에 따라 기업이 흔들리게 될 것이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성숙도가 탄소 중립에 대한 참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한국재난안전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한국재난안전뉴스 | 주소 : (02871)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23길 47, 603-486호 | 전화번호 : 02-735-0274 등록번호 : 서울,아53882 | 등록일 : 2021-08-11 | 발행일 : 2021-08-11 | 발행인 : 김찬석 | 편집인 : 이계홍 Copyright @한국재난안전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