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건설현장을 비롯한 야외 근무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폭염은 온열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더욱 커지는만큼, 사업자와 근로자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건설 및 제조 현장의 경우, 하절기에는 장마철 등으로 인해 근로 시간 및 일수가 모두 줄어들기 때문에, 결국에는 폭염 상황에 노출돼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에 따라 야외 근무가 이어지고 있는 기업에서는 혹서기를 대비해 이동식 에어컨과 집중휴가제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즉시 실외 작업을 전면 중단하는 등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더위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여름은 더위 뿐만 아니라 장마, 태풍 등으로 인해 야외 근무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적응하며 근무해야 한다.
지난 6월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대기 불안정 및 평균 수온 상승으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의 발생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관련 자연재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이뤄져야 된다.
태풍 등의 강풍경보가 발효되면 유리창, 가설물 인근 등 날카롭거나 붕괴 위험이 있는 위험장소는 사전에 접근을 통제해야 하며 야외 적재물 등 결속상태를 점검하거나 보강해 강풍에도 작업장의 물건이 날아가지 않도록 유의해야된다.
장마나 소나기, 호우경보 등으로부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배수로나 배수시설을 사전에 점검해야 하며 지하구조물 등이 침수될 가능성이 있기에 관련 장소 작업은 중지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비가 많이 오면 지반이 약해져 붕괴나 매몰현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기에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의 작업장은 출입을 금지해야된다.
감전 또한 주의해야 한다. 태풍으로 인해 손상된 전선은 전문가가 와서 수리될 때까지 접촉을 제한하고 비가 많이 왔을 때는 젖은 손으로 기계나 기구, 전선 등을 만지지 말고 충전부나 배전반으로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
안전 전문가들은 “작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고 장마가 계속 이어지면서 야외·현장근무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전점검·준비가 필요하다”며 “안전교육 등을 통해 현장 근무 관리를 강화하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