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장마가 주춤하고 더위가 찾아오면서 바다, 계곡, 수영장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소방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물놀이 사고로 사망한 인원은 147명으로, 이중 절반 이상이 하천·계곡에서 사고를 당해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2일 강원도 인제군 한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 1명과 초등학생 3명이 물살에 휩쓸려 하천 한가운데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지난 1일에는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내평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A씨가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에 들어가지 전부터 스트레칭, 각종 안전장비 등을 준비해야 한다. 물놀이를 하기 전에는 몸이 충분히 풀어지도록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들어가야 한다. 물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있을 수도 있기에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도중에 피부에 소름이 돋거나 몸의 떨림, 입술이 푸르게 변할 때 즉시 물 밖으로 나와 휴식을 취해야 하며, 특히, 다리에 쥐가 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장시간 호수나 강가에서 혼자 수영하는 것은 금물이다.
만약,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직접 물에 뛰어들어 구조하는 것이 아닌 가급적 튜브, 장대 등 주위 물건을 이용해야 한다.
한편,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각 기관, 지자체에서도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소방청은 여름철 물놀이 피서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을 위해 7월부터 8월 31일까지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계곡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현장에 배치하며 전라남도, 세종시, 완주군, 장수군 등 지자체에서도 물놀이 관련 안전점검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