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면서 물부족에 따른 '가뭄' 걱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식수 및 식량 부족으로 인류 위협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AP뉴스 등 외신을 종합해 보면, 유럽연합(UN)은 가뭄의 빈도와 지속기간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증가할 것이고 물부족은 전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잔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UN 사막화기구(The U.N. desertification agency)는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인 23억 명이 이미 물 부족에 직면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그 숫가자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뭄을 피해간 나라는 없지만 특히, 아프리카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아메리카 대륙, 인도, 호주 등 미래 가뭄 관심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동아프리카와 아프리카의 뿔에서 계속되는 가뭄은 UN에 의해 기후변화의 결과 중 하나로 판결됐는데 해당 대륙은 지난 세기 동안 134개의 기록적인 가뭄을 겪었고 그 중 절반 이상이 동아프리카에서 영향을 받았다.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위치한 케냐의 한 농부인 케이라 오스만 유수프(Kheira Osman Yusuf)는 " 케냐에 1년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아 8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충분한 토마토와 맛있는 망고나무와 파파야 나무를 만날 수 없게 됐다"고 걱정했다.
이어 "물 부족으로 인해 식량공급원이 부족해지고 식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때때로 오염으로 병에 걸릴 위험을 무릅쓰고 가축이 사용하는 급수장의 물을 의존해야 됐다"고 설명했다.
배런 오르(Barron Orr) UN 사막화 기구 수석 과학자는 세계는 가뭄과 관련된 재난에 대처할 때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며, 특히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아프리카는 가뭄을 회복하기 위해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가뭄은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인도의 국내총생산은 5%, 2002년부터 2010년까지 호주의 농업생산성을 18% 감소하게 만들었다. 또한, 위 나라들은 강우량 부족으로 2019년 말과 2020년 초와 같이 더 많은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한, UN은 아마존에서도 가뭄에 의해 산불이 촉발되면서 기후변화와 삼림파괴의 원인이 되고있으며, 만약 삼림 벌채가 현재의 속도로 계속된다면 2050년까지 해당 지역의 남아있는 숲의 16%가 불에 탈 것이라고 추정했다.
UN은 이러한 물 부족은 올바은 적응 대책을 통해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는 동시에 큰 투자를 통해 물을 덜 사용하는 ▲농업기술 ▲가뭄대책 ▲토양건강 ▲신기술 ▲조기경보 시스템 등을 개발해 식량과 물 부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브라힘 티아우(Ibrahim Thiaw) UN 사막화기관 이사는 "우리 모두 파괴적인 행동을 계속하기 보다는 해결책을 향해 나아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자연을 모방하고 기능적인 생태계를 창조해야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