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재난 위험 높은 화산가스 이동도 천리안 환경위성 파악한다

2022.12.07 14:57:33 이계홍 기자 kdsn6@gmail.com

국립환경과학원, 이산화황 이동량 위성영상 공개
환경위성 관측자료 가공한 활용산출물 꾸준히 생산
기후변화, 재난, 보건 등 분야 환경위성 활용도 높일 계획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8일부터 환경위성센터 누리집(nesc.nier.go.kr)에서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 환경위성 2B호) 기반의 이산화황 이동량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은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이용한 대기오염 감시와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위성 관측자료에 기상 등 다양한 자료를 융합한 위성 활용산출물을 공개해왔다.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 정보는 환경위성 이산화황 관측자료 중 고농도로 탐지된 위성 격자에 바람 정보(풍향+풍속)를 융합하여 이산화황의 시간별 이동량과 이동 방향을 산정해 제공한다. 

 

우리나라 이산화황 농도는 전국 연평균 기준으로 1998년에는 0.009ppm였으나 2021년에는 0.003ppm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정보 출처 2021 대기환경연보,국립환경과학원)

 

국내 이산화황은 낮은 농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일본 등 인근지역의 화산 폭발이나 주변 국가의 산업시설 배출 등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산화황은 화산분화와 같은 자연적인 요인과 화석연료 연소 및 제련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서 특히 접근이 어려운 화산활동의 경우 위성을 통한 원격 감시가 필요하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아시아 지역을 매시간 관측하므로 이산화황 이동량 정보를 함께 활용하면 단순히 농도 분포뿐 아니라 고농도 발생지역에서의 이산화황이 주변으로 이동할지 아니면 해당 지역에 축적될지 여부도 알 수 있다.

 

일례로 일본 도쿄 남쪽 약 1,000km 해상에 위치한 니시노시마 화산이 올해 10월 1일 오전 10시 40분경 분화되어 약 10여 일간 고농도 이산화황이 관측된 사례가 있다.

 

환경위성 관측영상을 통해 10월 2일부터 강한 화산가스(이산화황)가 방출된 후 화산이 위치한 지역을 기점으로 점차 넓은 지역으로 확산 및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같은 시간대 이산화황 이동량 영상과 함께 비교해보면 10월 8일과 9일에는 해상에 분포하는 고농도 이산화황의 이동량이 크지 않아 해당 지역에 머무르다가 10일에는 화산분화지점 바깥쪽 고농도 이산화황의 이동량이 크고 북동쪽을 향해 이동함을 알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앞으로도 환경위성 관측자료를 가공한 활용산출물을 꾸준히 생산하고 기후변화, 재난, 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환경위성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화산가스(이산화황)에 대한 추가적인 위성 활용산출물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활용산출물은 2024년 이후부터 단계별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향후 백두산 분화의 가능성을 탐지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환경위성 자료는 접근이 어려운 화산활동 등을 원격으로 감시하고 분석하는 데 특히 적합한 자료"라며, "이번에 공개되는 이산화황 이동량 정보는 화산분화 등 특이현상으로 배출된 고농도 이산화황의 감시와 이동상황 분석에 유용한 위성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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