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수차례 재발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부산 아홉산에 대해 지난 10일 완전 진화 판정을 내렸지만 하루 만에 11일 오전 5시 27분경 아홉산 6부 능선에서 또 다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본부가 진화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오전 6시 45분 불길을 잡았다. 이번 화재로 임야 230㎡가 불에 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2일 아홉산에서 최초로 산불이 발생한 후 현장에 통합지휘본부를 설치, 소방, 부산시, 금정구청 등에서 총 3600여 명의 인력과 헬기 16대, 진화차량 191대, 진화장비 8730여 점 등 대량인원과 수많은 장비를 동원해 산불 진압에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첫 산불에 이어 4일과 5일 연이어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임야 20ha상당이 소실, 그 과정에더 소방대원이 눈부위에 부상을 입으며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 계속됐다.
발화 지점에는 경작지나 민가가 없어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등산객의 담뱃불이 꼽히며,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1일 불은 10일 완진된 화재가 꺼진 뒤 타다 남은 것이 다시 붙어 일어난 ‘뒷불’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정구는 오는 13일까지 산불재발화를 위해 산불감시요원을 배치, 5월 15일까지는 산불재발화를 막기 위해 아홉산 출입을 통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