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최근 울진과 강원도 일대의 초대형 산불에 이어 지난 8일 밤에도 여러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 이로 인해 많은 소방안전대원이 이른바 '잠 못드는 밤'을 지새우는 가운데, 소방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0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 8시경에 전북 장수군 번암면 동화리산 108-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2시간 20분만에 진화 완료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대원 151명(산불특수진화대원 등 121명, 소방 12명, 경찰 8명, 기타 10명), 산불진화차 14대를 신속히 투입해 저녁 11시 2분에 산불진화를 완료했다. 벌채지에서 발생한 장수군 산불은 초반 화세가 강했지만 산불특수진화대원의 신속한 출동으로 빠르게 진압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 39분 경에는 경기 수원시 광교산과 의왕시 백운산 일대에서 야간 산불이 발생했다. 장비 40대와 인원 300여명을 동원해 오전 4시 37분에 진화 완료했다. 해당 산불로 의왕은 축구장 2개 면적, 광교산은 3개 면적 가량이 소실됐다.
남태헌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차장은 "현재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며 "산림 인근 주민들은 화기사용과 관리에 철저를 기해주시고, 특히 산림 인접지에서 화기를 다루는 행위를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래는 소방당국에서 제공하는 산불 관련 조치요령이다.
■산불을 발견했을 때는
-산불을 발견했을 경우 산림청, 소방서(지역번호+119), 경찰서(지역번호+112), 시ㆍ도, 시ㆍ군ㆍ구 산림부서, 산림항공본부, 지방산림청, 국유림관리소 등 산림관서에 신고합시다.
- 초기의 작은 산불을 진화하고자 할 경우 외투 등을 사용하여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할 수 있습니다.
- 산불 규모가 커지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산불 발생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논, 밭, 공터 등 안전지대로 신속히 대피해야 합니다.
- 산불로 위험에 처했을 경우에는 바람을 등지고 주변의 낙엽, 나뭇가지 등 연소물질을 신속히 제거한 후 소방서, 경찰서 등에 신고한 후 낮은 자세로 엎드려 구조를 기다립니다.
■산불이 주택가로 확산될 경우 대피요령
- 불씨가 집, 창고 등 시설물로 옮겨 붙지 못하도록 집 주위에 물을 뿌려주고, 문과 창문을 닫고 폭발성과 인화성이 높은 가스통, 휘발성 가연물질 등은 제거합니다.
- 인명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산불이 발생한 산과 연접ㆍ연결된 민가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 주민대피령이 발령되면 공무원의 지시에 따라 신속히 대피해야 합니다.
- 산에서 멀리 떨어진 논, 밭, 학교, 공터,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다.
- 혹시 대피하지 않은 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옆집을 확인하고 위험상황을 알려준다.
- 재난방송 등 산불상황을 알리는 사항에 집중하여 들어야 합니다.
- 산불 가해자를 인지하였을 경우 시ㆍ도, 시ㆍ군ㆍ구 산림부서, 산림관서, 경찰서 등에 신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