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1. 2015년 5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186명의 환자가 발생해 38명(치명율 20%)이 안타깝게 사망했다. 이후 나온 메르스 백서에 따르면, 당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어느 병원에 메르스 환자가 있는지 제대로 공개되지 않으면서 감염 환자가 의도치 않게 늘어난 게 큰 문제 중 하나였다.
#2. 지난해 1월 20일 국내로 첫 유입돼 지금도 진행 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정보 공개와 소통은 중할 나위 없다. 국민들의 인식과 방역당국의 대응이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신속하고 정확하고 투명한 소통은 국가 방역의 중요 대책이다.
이처럼 중요한 '소통적 방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사단법인 사단법인 재난안전위기관리협회(회장 김찬석)와 한국병원홍보협회(회장 김대희)가 손을 맞잡았다.
재난안전위기관리협회와 한국병원홍보협회는 6일(수) 오전 서울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 의과대학 본관 3층 본부회의실에서 이러한 감염병 재난 소통을 포함해 보건의료발전 및 재난·재해 위기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과 협력을 통해, 지난 2015년 5월 국내에서 첫 발생한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병 및 작년 1월 국내에 유입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같은 재난급 감염병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양 협회 및 병원홍보협회 회원 의료기관 간의 신속·정확·투명한 안전 커뮤니케이션(safety communication)을 통해 감염병 확산방지 및 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양 협회는 아울러,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보듯, 초기부터 지금까지 억제(containment)와 완화(mitigation) 정책대응 과정에서 의료적 대응(phamerceutical response)은 물론, 소통적 대응(communicational response)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을 깨달은 만큼, 대응 과정에서 국민을 방역 대상이 아닌 방역 주체와 동반자로 여기고, 적극 소통하고 경청·공감하는 정책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데 양 기관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 협회는 재난 상황이 아닌 △평시에는 위기 상황에 대비해 의료기관은 물론, 국민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공동 교육 및 연구, 저술 등에 공조하고, △여기서 나온 결과물을 입법부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소속 국회의원과 공유하는 동시에, △방역주관기관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에 정책제언 등을 통해 적극 알릴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처럼 재난안전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평시 및 재난 상황에서 적극적인 협업 및 공조를 통해, △평시에 국민의 건강증진과 보건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재난시에 인명 및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찬석 재난안전위기관리협회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감염병은 물론 만성질환 등의 분야에서 신속한 소통과 위기관리를 통해 국민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대희 한국병원홍보협회장은 "신종 감염병과 팬데믹 위기극복, 재난 및 응급상황에서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물론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한 소통강화 등 양 기관이 의미있는 성과들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