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가을 늦더위도 주말을 기점으로 끝을 보일 것 같다. 19일 현재 마지막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20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점차 평상시의 기온을 보이고, 21일 이후부터는 기온이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한여름 수준의 늦더위는 20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점차 수그러진다.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가 한반도에 머물던 따뜻한 수증기와 충돌하면서 정체 전선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전국에 장마 때와 같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제 비로소 역대급이었던 9월 폭염과 열대야 모두 끝이 보이는 상황이다. 19일도 저녁까지 광주, 부산을 비롯한 충남과 남부지방 곳곳에서 9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곳이 많았다.
하지만 20일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오후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5~40mm 안팎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고, 20일과 21일 중에는 강원 동해안과 제주 산지에 100~200mm, 최대 250mm 이상, 그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 30~120mm 최대 150mm 이상의 가을호우가 쏟아지겠다.
특히 20일 오후부터 정체전선이 걸치는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는 시간당 30~50㎜에 이르는 물폭탄 수준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강한 비구름대가 느리게 남하하면서 남부 지방에도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가을비 치고는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에 따라 수해가 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해당 지역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비로 그동안 한반도를 쪄눌렀던 폭염전선이 물러나지만, 비 피해도 예상되니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