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맹추위가 찾아왔다. 21일 서울 아침의 체감 기온이 영하 22도까지 떨어졌다. 실제 온도는 영하 14도. 모든 사물이 얼어붙고, 시베리아같은 혹한이 한반도를 덮치고 있다. 기상청은 올겨울들어 가장 강력한 추위라고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까지 최저기온을 보면 강원 향로봉은 기온이 영하 25.3도, 체감온도는 영하 37.7도까지 떨어졌다. 서울은 기온이 영하 14.4도, 체감온도는 영하 22.3도까지 내려갔다.
도시별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16.9도, 동두천 영하 15.9도, 인천 영하 13.9도, 수원 영하 13.1도, 대전 영하 12.3도, 강릉 영하 10.7도, 전주 영하 9.5도, 대구 영하 8.6도, 광주 영하 8.1도, 부산 영하 7.4도 등이다. 제주 서귀포조차도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로 0도 아래로 내려갔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23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2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이 시속 55㎞(15㎧) 이상인 강풍이 불면서 추위를 배가시키겠다. 이날까지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 22일 새벽까지 제주, 22일 밤까지 경상동해안엔 다른 지역보다 거센 강풍이 불겠다.
오전 8시 현재 충남서해안과 전라서부, 제주 등 대설특보가 내려진 곳들에 시간당 1~5㎝씩 눈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적설량은 제주 한라산 삼각봉 45.8㎝, 충남 태안(근흥면) 31.2㎝, 서천(춘장대) 27.5㎝, 전북 군산(말도) 36.2㎝, 순창(복흥면) 23.3㎝, 전남 영암(시종면) 22.8㎝, 함평 19.9㎝, 광주(광산구) 16.9㎝ 등이다. 눈은 대체로 22일, 제주의 경우 23일까지 이어지겠다.
다만 경기남부서해안과 충남내륙, 충북중부, 충북남부, 전라동부 등은 이날 오전에서 저녁까지 눈이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소강상태 이후 다시 눈이 쏟아질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앞으로 추가 적설량은 제주산지 20~40㎝(최대 60㎝ 이상), 울릉도와 독도 10~30㎝, 전북서부 5~30㎝(최대 40㎝ 이상), 제주동부와 제주중산간 10~20㎝(중산간 최대 30㎝ 이상), 충남서해안·광주·전남서부 5~15㎝(최대 20㎝ 이상), 제주해안 5~10㎝, 세종과 충남내륙(남동내륙 제외) 3~8㎝, 전북동부 2~7㎝ 등이 예상된다. 눈이 내리지 않는 백두대간 동쪽은 대기가 건조하겠다.
강원영동과 경상동부엔 건조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이다.
인천·경기앞바다에 이날까지, 서해중부먼바다·충남앞바다·서해남부앞바다·남해서부동쪽먼바다에 22일까지, 서해남부먼바다·동해상·제주해상·남해먼바다엔 23일까지 바람이 시속 35~65㎞(10~18㎧)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2~4m(동해먼바다와 서해남부먼바다는 최대 5m 이상)로 매우 높게 일겠다.
강원동해안과 경상동해안에 당분간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으며 특히 파고가 높아지면서 너울이 강해질 수 있겠다.
23일 낮부터 기온이 올라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