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5월의 폭설이 내렸다. 15일 강원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여름의 초입인 ‘입하’(5월5일)도 지난 5월 중순 대설특보 발령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기후 변화가 심각해진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부터 8시 사이 향로봉에 2.5㎝의 눈이 쌓였다고 밝혔다. 설악산에도 고지대를 중심으로 오후 5시30분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소청대피소에 2㎝ 눈이 쌓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20분을 기해 강원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압골과 동해상에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현재 중부지방과 영남 북서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데, 해발고도 1천m 이상 산지 등 고지대에는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16일 아침까지 1~5㎝ 더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 중부와 북부 높은 산지에는 7㎝ 이상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4시간 동안 새로 쌓인 눈이 5㎝ 이상 예상될 때 대설주의보를 내린다.
강원 산지에는 5월에도 종종 눈이 내리기도 한다.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21년 이후로 3년 만이다. 2021년 5월1~2일 대관령은 1.6㎝, 홍천 구룡령엔 18.6㎝의 눈이 쌓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