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천둥 번개가 불과 몇시간 사이에 980회 내리치고, 뒤이어 시간당 88.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가 멎자마자 폭염이 내리쬤다. 날씨의 변덕 때문에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기상청은 24일 "일부 지역에 이런 날씨가 나오는 것은 대기 하층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급격히 상승, 찬 공기와 섞이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진다"며 "이런 상황이 더 악화하면서 비구름대가 수직으로 높게 형성되고 강하게 발달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뿌리고, 비가 그치면 폭염이 내리쬔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날씨는 지역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날씨가 주민을 괴롭힐 것 같다.
24일 강원 횡성에는 980회 천둥 번개가 쳐 주민이나 가축들이 놀랐다. 강원 원주는 758회 뇌성이 쳤다. 그리고 출근길 시간당 88.5㎜의 폭우가 내렸다.
횡성읍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지금까지 살면서 불과 몇시간 동안 1000반 기까이 내리치는 천둥·번개를 겪어보기는 처음이다. 시간당 88.5㎜의 폭우가 쏟아진 것도 처음이며, 폭우가 멎자마자 오후부터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도 처음 겪는 일이다." 며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 폭우와 뒤이은 폭염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과연 같은 날이 맞나 할 정도로 극단의 기상 변화를 목격하고 주민들 역시 아연실색했다. 강원 원주와 영월, 평창 등 강원 중·남부권 주민들도 이런 극한 날씨를 경험하고 불안에 떨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 0시부터 오전 9시 사이 낙뢰 횟수는 횡성 980회, 원주 758회, 영월 709회로 집계됐다. 시간당 강수량은 횡성 오전 6시 48분 88.5㎜, 원주 신림 오전 8시 31분 49㎜ 등이다. 낮 최고 기온은 홍천 화촌 31.2도, 횡성 31도, 영월 30.4도, 원주 문막 30.4도 등으로 폭염이 이어졌다.
이처럼 극한 날씨의 원인은 심해진 대기불안정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런 날씨는 국지적으로 나타나니 해당 주민들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