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지구온난화가 심각해면서 지구의 온도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동시에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대기의 오존 농도는 짙어지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공개한 기후보건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에서 오존 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2890명에 이른다. 2010년에는 1248명으로 10년사이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은 자동차와 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연·배기가스 등에 의해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우리 헤어스프레이 가스·페인트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 만들어낸다.
오존이 성층권에 위치할 때는 태양에서 오는 자외선을 지구 표면에 도달하는 것을 방지하고 흡수해 산소로 바꾼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을 하는 오존층이 파괴될 시, 산소로 바뀌던 자외선이 그대로 지구 표면에 들어오게 된다. 이때 지구 표면으로 들어오게 된 오존은 대기중의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질소산화물이 태양에너지와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면서 인체에 해를 끼치는 2차 오염물질로 변한다.
환경전문가는 “오존층이 파괴되면 지표면에 작용하는 자외선 양을 증가시킨다”라며 “자외선에 과다노출 시,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면역체계에 피해를 입히는 건 물론, 피부·눈 손상을 일으키는 등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존층의 보호와 복원은 지구의 환경은 물론 인간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한 사안이다.
오존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오존 농도가 높은 상황에서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눈 속 수정체를 흐리게해 시력손상과 심하면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강한 자외선은 눈의 노화 촉진·염증·통증 등을 유발한다. 오존 농도가 0.003pm 높아질때마다 많은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안구건조증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또 눈과 코를 자극해 두통을 유발하고 맥박·혈압 감소와 함께 현기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면역력도 감소되는데 심할경우 호흡기에 염증을 유발해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 외에도 오존은 강한 산화력으로 폐포의 세포를 죽여 폐에 해로우며, 호흡기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마스크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미세먼지와 다르게 오존은 마스크의 효과가 없다고 알려져있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오존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보자.
-오존예보 및 경보 발령 수시 확인
-더운 시간대 피해서 아침 저녁에 주유 권장
-스프레이·드라이클리닝·페인트칠 자제
-승용차 사용 자제
-오존 농도가 높은 시간대 실외활동 자제
-외출 후 반드시 세안하기
-물을 충분히 섭취해 수분 공급하기
-오존이 주로 발생하는 차도와 2m 정도 거리 유지
-선글라스·양산·모자 등 자외선 차단 용품 사용
덧붙여 환경전문가는 “우리들의 일상 곳곳에 녹아있는 유기화합물 원료 사용의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도 뒤따라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일 서울 시내 전 지역과 경기도 23개 시군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존주의보는 1시간 평균 오존농도가 0.12ppm이면 주의보, 0.33ppm면 경보, 0.5ppm 이상일때 중대 경보를 발령한다. 이날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의 오존 최고 농도는 △동북권 동대문구 0.134ppm △동남권 강남구 0.127ppm △도심권 용산구 0.137ppm △서북권 마포구 0.128ppm △서남권 금천구 0.122ppm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한국의 오존 농도는 매년 상승하고 있고, 기후변화에 의해 이러한 추세는 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오존에 대한 관심이 미세먼지에 비교하여 적은 편이므로, 오존의 건강영향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