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올해 상반기에 창립 이후 최고 실적을 냈던 금호석유화학(대표 백종훈)이 지난 3분기에도 합성고무와 수지 분야에서 등에서 골고루 호조를 이어가면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7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2조23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2% 늘었다. 매출액은 이전까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분기(2조1991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60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3.5%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62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5% 증가했다. 이는 창립 이래 최대 영업이익이었던 지난 2분기(7537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직전 기록이었던 지난 1분기(6125억원)보다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로는, 합성고무 분야 매출액 7734억원, 영업이익 2225억원으로 28.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19 확대로 인한 가동률 감소로 판매량이 소폭 줄었다. 특히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것과 비교해 주요 제품의 마진이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다.
4분기에는 부타디엔(BD)의 경우, 공급 과잉 우려로 낮은 시장가가 유지될 전망이지만, 중국의 전력 부족에 따른 타이어용 범용고무 생산 감소로 단기적 수요는 개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NB라텍스는 지난 3분기 코로나19에 따른 동남아 락다운(lock-down)으로 인한 경쟁사의 미판매 물량 판매 확대로 4분기 시장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합성수지 부문은 3분기 매출액 4572억원, 영업이익 7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6%다. 하절기 비수기 및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지만, 고부가합성수지(ABS) 제품 위주로 수요 강세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주 원료인 스타이렌모노머(SM)의 경우, 중국의 정기보수 증가 및 에틸렌·벤젠 가격 강세로 아시아 시장가격이 강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의 전력 제한 정책으로 수요처의 가동률이 하락 조정돼 전 분기 대비 제품 수요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비스페놀(BPA) 및 에폭시(Epoxy)를 중심으로 하는 페놀유도체 사업은 3분기 매출액 6795억원, 영업이익 2672억원을 기록했다. 페놀·아세톤의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지만, 비스페놀과 에폭시 제품의 수익성은 확보됐다.
이 밖에도 기능성합성고무(EPDM)·TPV 사업은 3분기 1629억원의 매출액과 29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기타 정밀화학·에너지 사업은 매출액 1633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계통한계가격(SMP) 상승으로 에너지부문 실적이 개선됐다"면서도 "4분기에는 정기보수가 있고, NB라텍스도 경쟁사 미판매 물량 확대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SMP는 한국전력이 발전공기업이나 민간 발전사에서 구매하는 전력 가격으로, SMP가 상승하면 민간 발전사의 수익으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