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코로나 방역을 위해 회사 출퇴근이 아닌 공유·거점오피스, 가정 내에서 하는 재택근무가 보편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복장자율화, 출퇴근시간 단축 등 다양한 이점으로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근로자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세이프티플러스헬스(Safety+Health)가 밝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 근로자 3/4 이상이 정신적, 65% 이상이 육체적 건강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국의 남캘리포니아대학교 직업과학 및 직업치료과(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Chan Division of Occupational Science and Occupational Therapy) 연구진은 2021년 4월 24일부터 6월 11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재택근무 이후 응답자의 74%가 새로운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표적으로 불안, 슬픔, 수면장애, 낮은 동기부여, 스트레스, 집중력 저하 등의 정신적 문제가 근로자에게 찾아왔다.
또한, 집에 취학 연령의 아이가 있는 경우, 작업대 책상 및 의자 조절이 가능한 경우, 특정 근무시간 조정이 가능한 경우 전염병 유행 전 사무실에서 일했던 것보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90분 이상 추가근무를 진행했다. 이는 충분히 육체적 피로가 쌓이는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션 롤(Shawn Roll) USC 직업과학 박사과정 책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여 우리 삶에 지장을 주었지만, 대유행 초기에 가정 근로자들 사이에 새로운 건강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회사와 직원 간 일과 생활, 가정생활의 균형을 고려한 지원정책 및 자원개발이 필요하다”며 “근로자의 스트레스, 불안감, 근골격계 통증에 주의해야 하며, 코로나로 인한 문제가 전방위적으로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