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소아 다계통 염증 증후군(MIS-C)’. 해당 질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성이 있다고 추정되는 질환으로 코로나19 감염 후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 후에 발병된다. 영유아와 청소년에게서 고열, 발진, 부기, 독성쇼크 등의 면역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인데,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신약이 거의 개발 단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the 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2020년 5월 이후 MIS-C 진단을 받은 6400명 이상의 환자 중 55명이 사망했다.
데이비드 월트(David Walt) 보스턴 브리검 여성 병원의 병리학 부서 수석 연구원(a principal investigator in the pathology department at Brigham and Women's Hospital in Bosto)은 “코로나19 감염 후 체내 남아있는 바이러스 입자들이 MIS-C를 부추긴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에스뉴스(USNEWS)에 따르면 데이비드 월트 연구원이 포함된 연구진에서 자가면역질환을 위해 개발된 약에서 염증성 질환 치료 가능성을 발견했는데 월트 연구원은 병원 보도자료를 통해 “소아지반변증(Seliac Disease)을 위해 개발된 약물치료가 MIS-C를 완화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021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the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 MIS-C치료를 위한 라라조타이드 아세테이트( larazotide acetate) 약물 사용을 신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에서 MIS-C 치료를 받고 있는 3~17세의 중증 환자 4명에게 해당 약과 정맥 면역 글로불린(IntrVenous Immune Globulin, IVIG)과 스테로이드를 함께 투여했다.
라라조타이드는 조눌린이라는 분자의 분비를 감소시켜 코로나19와 관련된 고염증 스파이크 단백질이 내장을 탈출해 혈류로 들어가도록 만들었는데 해당 아이들을 IVIG와 스테로이드만 맞은 환자와 비교한 결과 다른 아이들에 비해 복통, 구토, 설사 등 위장증상 회복이 빨랐고 입원기간도 짧아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진은 라라조타이드로 치료된 환자의 혈액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스파이크 단백질이 하루만에 제거된 반면, 약을 투여받지 않은 환자는 혈액에서 10일 동안 제거되었음을 발견했다.
최근 학술지 'Critical Care Explorations'에 실린 해당 연구를 통해 전문가들은 라라조타이드가 MIS-C의 치료에 안전하고 유익한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고 결론을 내리고 계속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