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원정진료' 타지 환자 633만명

2024.12.22 09:24:08 이계홍 기자 kdsn6@gmail.com

서울 원정수술도 20만명으로 10년새 32% 늘어…의사·의료기기까지 '서울 쏠림'
의료기관과 의료인력, 의료기기까지 서울 쏠림 현상 해소 방안 마련해야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지난 한해 서울의 각 병원에 원정진료한 지 환자가 633만 명을 헤아렸다. 서울 원정수술도 20만명으로 늘어났다. 의사·의료기기까지 '서울 쏠림'이 뚜렷해지고 있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총 1천520만3천566명으로, 이 가운데 633만3천594명(41.7%)이 서울이 아닌 다른 시도 거주자였다.

 

서울 병의원에서 진료받은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타지 환자인 것으로, 지난해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의 타지역 환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타지역 환자들이 서울 의료기관에서 쓴 진료비는 109억원에 달한다.

 

서울로 원정 오는 지방 환자의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의 498만6천509명에서 10년 만에 27% 증가했다.

 

서울 의료기관의 타지역 환자 비율도 계속 늘어 2013년 35.7%에서, 2015년 36.9%, 2017년 38.5%에 이어 2019년 40.0%에 도달했다. 코로나19로 2020년(38.5%)에 잠시 줄었다 다시 늘어 2022년과 지난해 나란히 41.7%를 기록했다.

 

서울 '원정 수술'도 증가 추세다. 건보공단의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수술받은 사람은 모두 46만8천637명으로, 이 가운데 20만7401명(44.3%)이 타 시도 거주 환자였다.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서울 원정 수술 환자 수는 15만7728명에서 31.5% 증가했고, 타지역 수술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39.9%에서 4%포인트 이상 올랐다. 이처럼 원정 진료와 원정 수술이 늘어나는 것은 의료기관과 의료인력, 의료기기까지 서울 쏠림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의사의 28%, 요양기관의 24%가 서울에 소재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기기 1천999대 중 478대(24%),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장치 174대 중엔 61대(35%)가 서울에 있다.

 

원정 진료와 원정 수술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방의 의료기관과 의료인력 수준이 떨어진다는 데서 오는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의료기기 투자가 서울의 유수 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서울의 병의원이라야 안심할 수 있다는 심리적 요인도 내재되어 있다. 

 

각 지역의 대학 병원 수준이 서울에 못지 않은데도 이같이 믿지 못하는 것은 환자의 절박성도 있지만, 지방의 병원의 경우 질이 떨어진다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으므로 관계 당국은 지방의 거점 병원에 서울의 5대병원 못지않은 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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