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 대표 박경일)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핵심부품 국산화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수력원자력(대표 정재훈) , 미국 에너너업체인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의 합작법인)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국산화 촉진 협력'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연료전지는 연료를 산화시킬 때 발생하는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것으로, 통상적인 연료전지는 전해질 손실이 생기거나 전지가 부식하는 문제 등이 있는 반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전극과 전해질이 모두 고체로 이뤄져 이러한 문제가 없고 안정성이 높다. 특히, 수소뿐만 아니라 가스와 같은 다양한 연료를 직접 전기로 만들 수 있고, 반대로 전기를 가스로도 변환할 수 있어 친환경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을 갖춘 SOFC의 전력 생산 장치인 셀과 스택의 핵심부품을 국산화 품목에 추가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골자다. 4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SOFC 국산화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뛰어난 제조 역량을 갖춘 국내 강소기업들을 선정하고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선정된 기업들은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에 납품하게 된다. 이 핵심부품은 블룸에너지의 SOFC 시스템에 직접 탑재돼 향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수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으로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 지원을, 블룸에너지와 블룸SK퓨얼셀은 국내 연료전지 부품 공급업체에 대한 기술 및 산학협력 지원을 각각 담당한다. 한수원은 '중소기업 기술개발 협력과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경쟁력 제고를 도모할 예정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4사가 적극 협력해 SOFC 국산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며,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달성에도 이바지하겠다"며 "SOFC 국산화로 소부장 산업의 역량 제고와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 나아가 국내 부품 제조사와 동반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