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이 물류 전문 자회사인 BGF로지스(대표 유선웅)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을 시작으로 BGF리테일과 모든 자회사의 통합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검증에 박차를 가한다.
2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BGF로지스는 이달 글로벌 인증검증전문기관인 DNV로부터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대한 제3자 검증을 마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증서를 획득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원인을 규명하고 각 배출원에 따른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도록 목록화를 해놓은 통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구축은 적절한 목표 감축량을 설정할 근거가 되는 배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탄소중립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인력과 재무적 부담으로 인해 국가가 의무를 부여한 정유∙화학사 등 일부 기업 외에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관리하고 있는 기업은 소수다.
BGF리테일은 의무 검증 대상 기업이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오는 2022년까지 모든 계열사에서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어 전사적인 온실가스 저감 로드맵을 수립해 환경 이슈에 선제적으로 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BGF리테일은 전 자회사 중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BGF로지스를 첫 번째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대상으로 선정했다. BGF로지스는 전국 CU에 상품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관리하기 위해 2016년부터 물류 현장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수치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BGF리테일은 모든 배송 차량에 ▲차량관제 시스템 ▲에어스포일러 장착 ▲에너지 세이버 도색 적용 ▲물류 파트너사 에코 드라이브 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 배출량 감소에 기여해 2013년 업계 최초로 녹색물류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진천 CDC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사용에 동참해 연간 600톤의 탄소 발생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올해 4월에는 업계 최초로 점포에 상품을 공급하는 배송 차량에 전기차를 도입했다.
양재석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BGF리테일은 유통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불필요한 탄소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와 엄격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BGF로지스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검증을 시작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BGF리테일의 전사적 로드맵을 순차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