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울대 의대 교수회의 집단사직 결정에 깊은 우려 표명"

2024.03.12 09:15:30 이계홍 기자 kdsn6@gmail.com

"서울의대 교수 사직 결정은 환자 생명 위협이다"
조규홍 복지장관 "환자 곁 지키면서 전공의 복귀 위해 지혜 모아달라"당부
미복귀 전공의 5556명에 사전통지서…"'책임 묻겠다' 원칙 변함없어"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위해 보상체계 개선 추진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정부가 서울대 의대 교수회의 집단사직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12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어제 서울의대 교수 전원이 사직하겠다는 결정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의료현장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와 설득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교수들의 의견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총회를 열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1일까지 이탈 전공의 5556명에 대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송부했다며 "잘못된 행동에 상응한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12일)부터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한다"며 "전공의들이 불안감 없이 현장으로 복귀하여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공의가 직접 센터에 연락할 수 있고 주변 사람이 연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환자 진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며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증·비응급환자 분류와 타 의료기관 안내 인력에 대한 지원사업을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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