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 폭염·산불...기후재난에 '인류 집단자살' 경고

2022.07.21 07:36:56 장수빈 기자 kdsn9@gmail.com

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인류 기후 위기 직면
역대 최강 폭염..영국 역사상 최고 기온 경신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기후재난이 현실화하면서 지구 전체가 폭염의 늪으로 빠져들면서 위험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폭염으로 스페인에서 500명, 포르투칼에서 1000명 이상의 사망자 나오면서 기후재난을 막기 위한 전세계적인 공조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 곳곳에 강타한 불볕 더위가 꺼지지 않는 산불로 이어져 연일 신음하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가뭄이 악화되고 있으며, 월요일 영국에서는 세 번째로 더운 날을 기록했다.

 

영국 기상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섭씨 40.3도를 기록하며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살인적인 날씨로 인해 철로가 휘거나 도로 위가 솟는 현상이 나타나 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일도 발생했다.

 

포르투갈의 폭염이 기존의 가뭄을 심화시켰고 포르투갈 중부 지역에 산불을 촉발해 최근 일주일 동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폭염은 ‘여름철 무더위’ 그 존재 자체로 위협적이지만 더 나아가 대형산불의 원인이 되면서 사람들의 목숨은 물론 자연까지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에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

 

세계기상기구 측은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화재의 빈도·심각성을 증가시킨다면서 이제 더이상 토지 관리만으로 최근 산불 증가를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로 나타나는 폭염과 가뭄으로 앞으로는 산불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관점이다.

 

이번 유럽 곳곳에 일어난 대규모 산불의 원인도 기후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즉, 올해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몇달동안 이상고온으로 건조한 환경이 계속돼 가뭄이 찾아오고 집중화재가 증가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 대응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베를린에 모인 40개국 지도자들에게 “우리에게는 두가지 선택권이 있다. 공동적인 대응을 하느냐, 집단적 자살을 하느냐 그것은 우리 손에 달려있다” 라며 심각한 경고의 말을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금 인류의 절반이 홍수·가뭄·극심한 폭풍·산불로 인한 위험 지대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위기에 직면한 국가들이 함께 힘을 합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 전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각적인 접근을 제시했다.

 

먼저, 국가는 석탄을 배제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와 같은 무배출 에너지원으로 이동하여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위험에 안전하게 적응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 또, 부유한 선진국은 미개발 국가가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아프리카·남아시아·중남미의 사람들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15배 더 높다″라며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후 손실과 피해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관측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철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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