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쟁 장기화로 '넷제로' 악영향..생태계 복원 지속필요

2022.11.21 07:57:43 장수빈 기자 kdsn9@gmail.com

이미 행동·실천하는 공동체 본받아 노력해야
기존 생태계 복구 힘써야..전문가·개인 등도 기여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화석연료 사용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한 동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전쟁 장기화로 인해 두 나라에서 화석연료 도입이 많았던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이미 안 쓰던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등 에너지 프레임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산업혁명 후 0.85도 상승한 지구평균 기온은 더 가빠르게 상승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 우리나라를 비롯해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통해 기후위기 해법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유엔(UN)과 외신 등에 따르면, 지구는 현재 ▲기후 파괴 ▲자연·생물 다양성 손실 ▲오염·폐기물이라는 삼중 행성 위기에 직면했으며, 최근과 같은 상황은 이 같은 위기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복지와 생존을 더 위협하고 가속화활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또 다른 판단이다. 아직까지 지구가 완전히 파괴됐다거나 힘든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하나된 행동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막아내고 있으니, 앞으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최근 ESG 경영·탄소중립 등 건강한 환경에 대한 권리가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유엔은 이를 바탕으로 인간이 야기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시행되고 있는 5가지 프로젝트를 강조해 시행을 촉구하고자 한다.

 

탄광을 탄소제거원으로 개조(Converting coal mines into carbon sinks)

지표 채굴은 석탄이 지하 60m 이하일 때 사용되는 기술이다. 대형 기계는 표토와 암석층을 제거하고 석탄층을 노출시킨다. 광부들은 산꼭대기에 폭탄을 뿌리고 솔기에 접근하기 위해 그것들을 제거할 수도 있다.

 

일단 채굴이 완료되면, 한때 숲이었던 것이 종종 비토종 종으로 구성된 초원으로 전환된다. 이것은 물론 숲이 우거진 지역의 넓은 면적의 소실, 그리고 심지어 종들의 이동과 손실을 의미한다.

 

이 엄청난 피해를 되돌리기 위해, 2009년부터 그린 포레스트 워크는 4000m2 이상에 걸쳐 거의 400만 그루의 토종 나무를 심어, 지뢰를 제거한 땅을 복원해오고 있다.

 

토종 숲을 이 땅에 복원해 ▲깨끗한 공기·물 ▲개선된 야생동물 서식지 ▲탄소 격리를 통한 기후 변화 완화 ▲지속 가능한 경제 자원 기반 등 그들이 사회에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를 복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태계 연결성 복원(Restoring ecosystem connectivity)

가장 큰 자연 서식지들조차도 서로 고립된 상태로 유지된다면 종의 생존이나 지속적인 진화를 보장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많은 조류와 동물 종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작고 고립된 개체군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 지역들이 다시 연결되지 않으면, 많은 종들이 사라질 수 있는데, 많은 생태계 전문가들이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건조림에서 높은 습윤림의 서식지까지 기후 변화에 직면해 야생동물이 이동할 수 있도록 기후 구배를 통해 보호·관리·복원을 진행한다.

 

유럽의 환경 복원 전문가는 현재 그레이트 웨스턴 삼림지대로 알려진 1600만 헥타르(ha)의 서식지에 기여하는 다양한 단체, 기업, 개인의 노력으로 얼마나 많은 이득을 얻었는지에 대해 설명했는데, “2만 헥타르가 넘는 농경지가 중요한 서식지를 복구하기 위해 구입됐고, 복구 중인 대규모 수풀과 야생동물이 이미 돌아왔다”며 “우리 주 정부는 우리의 토착 숲에서의 벌목의 중단 역시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이 조직의 업무는 대규모 생태계 복원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생존한’ 산호 조각 이식(Transplanting ‘survivor’ coral fragments)

산호초는 지구상에서 가장 생물학적으로 다양하고 가치 있는 생태계 중 하나로, 모든 해양 생물의 25%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해양의 온도 상승과 산도 상승으로 인해 산호초가 금세기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산초호의 손실은 해양 생물뿐만 아니라 그들에게서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받는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도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생태계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공동체가 남부 벨리즈에 유전적으로 튼튼하고 다양하고 탄력 있는 산호를 심어 황폐한 산호초를 성공적으로 복구하고 있다. 이 단체의 설립자인 리사 카네(Lisa Carne) 전문가는 이 지역의 거대한 산호 표백 사건과 허리케인 외에도, 몇몇 산호가 되돌아오는 것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부터, NGO의 다른 여성 다이버들과 해양 생물학자들은 보육원에서 건강한 산호를 재배해왔고 그들은 그것들을 얕은 물에 손으로 이식해 왔다.

 

이 연구는 상당히 중요한데, 카리브해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아크로로이드 산호가 야생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멸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이 산호초와 기후 변화와 같은 산호초들에 대한 위협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행동을 추구하도록 교육하고 영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 4만9000개 이상의 육아용 산호 파편이 러핑 버드 케이(Laughing Bird Caye) 국립공원에 성공적으로 식재돼, 그곳은 다시 한 번 번성하는 산호와 풍부한 해양 생물이 있는 활기찬 관광지로 변모했다. 이 산호는 6년 이상 생존해 있으며 카리브해에서 가장 긴 것으로 기록돼있다.

 

안데스 산맥 기후 위기의 영향을 받은 유역 복원(Restoring watersheds affected by the climate crisis in the Andes)

 

대규모 복구와 보존 노력의 또 다른 예는 남미 안데스 산맥에서 일어나고 있다. 남미 안데스 산맥에서는 5개국의 지역 공동체가 토종 나무를 재배하고 심고 그들의 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스페인 정복 이후 지난 500년 동안 안데스 산맥의 토착 숲은 대부분 사라졌고, 마지막 안데스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수질 보전은 이제 지역 사회와 심지어 남아메리카의 주요 도시들에게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안데스 산맥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공동체는 토착 숲, 특히 열대 안데스 산맥의 중·고대 지역의 고유 관목과 나무들 그리고 습지가 많은 양의 물을 만들고 저장하는 것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산림 전문가는 “현재 활동하는 지역 공동체는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최고의 동맹국이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리의 생계를 위해 물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그들의 목표는 2022년 말까지 안데스 산맥을 가로질러 6백만 그루 이상의 토종 나무를 심고, 향후 25년 안에 안데스 산맥의 높은 숲 100만 헥타르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여전히 기후 변화에 대한 가능한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미 현장에서 행동하고 있다.

 

이미 우리는 수천 명의 사람들을 동원해 숲을 복원하고 즉각적인 기후 조치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 대지는 건강한 행성을 갖기 위한 해결책을 결정하고 지상에 올릴 수 있는 지도자들의 말뿐인 위선과 위안을 보는 데 지쳐있다. 지역 사회와 지구가 더 많은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일부는 우리 모두를 위해 행동을 취하고 있다.

 

탄소흡수 해초 복원(Restoring carbon absorbing seagrass)

해초는 많은 해양 생물들에게 먹이와 은신처를 제공한다. 다기능 생태계로 작용하며, 어린 물고기와 무척추동물들이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종종 보육 서식지로 불린다.

 

해초는 식물이기 때문에 육생식물이 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광합성을 하며, 햇빛을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물에서 영양분을 합성하고 산소를 방출한다. 이것은 그들이 생물학적 기능 외에도 기후 변화와 싸우는 데 필수적인 도구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40년 동안, 세계는 ▲해안 개발 ▲수질 감소 ▲기후 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압력으로 인해 해초 목장의 3분의 1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복원 프로젝트는 이런 추세를 뒤집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해 왔다. 3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그들은 백만 개 이상의 해초 씨앗을 심을 수 있었고, 이 식물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

 

기후 전문가는 “이는 유엔의 생태계 복원 차원으로 등록된 프로젝트 중 아주 일부에 불과하지만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지구 보호를 위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우리에게 지구는 단 하나뿐이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 지켜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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