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심하면 폐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 독성물질인 담긴 시약병 하나가 깨지면서 대학 연구동이 한때 멈춰서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 재난문자까지 보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북대학교 실험실에서 독성 화학물질인 브롬 가스가 누출된 것인데, 대학 연구실의 유해화학물질 취급과 보관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28일 소방당국과 청주대학교 등에 따르면 사고는 28일 오후 7시 13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충북대학교 첨단바이오연구센터 미생물 실험실에서 발생했다. 실험실 안에 있던 브롬 시약 용기가 파손되면서 액체 상태의 브롬이 기화했고, 자극성 가스가 실험실 내부로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건물 안에 있던 학생과 연구원 등 30여 명은 밖으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호흡 곤란과 어지럼증, 목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초기에는 병원 이송자가 14명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치료 인원은 17명으로 늘어났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학사고 대응 장비를 갖춘 대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실험실 주변 출입을 통제했다. 보호장비를 착용한 대원들은 파손된 시약 용기를 수거하고, 실험실 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와 대형 사회재난이 늘어나면서, 재난·안전·방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대학교 학과와 대학원이 확산되는 추세다. 재난, 안전 및 방재(Disaster Prevention&Safety) 분야는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기술, 법률, 관리 능력을 배우는 실천적 학문이다. 과거에는 ‘소방’과 ‘화재 예방’에 치중되어 있었다면, 최근 신설되거나 개편되는 학과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빅데이터, AI,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방재’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 재난 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관련학과는 보통 ‘재난’, ‘안전’, ‘방재’, ‘소방’, ‘위기관리’, ‘안전’ 등의 표현이 들어간다. 대학마다 조금씩 다른데 대표적으로 재난안전학과, 방재공학과, 소방방재학과, 안전공학과, 산업안전공학과, 위기관리학과, 재난관리학과, 소방행정학과 등이 있다. ◇대학 학부는 현장 실무와 기본 역량 중심 학부에서는 재난 발생 시 현장을 관리하고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는 기술과 행정 실무를 주로 배운다. -재난관리론/소방법규: 재난관리의 4단계인 ‘예방-대비-대응-복구’ 시스템을 이해하고,
한국재난안전뉴스 관리자 기자 | 공장 재해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자주 반복되는 사고가 있다. 바로 ‘끼임 사고’다. 컨베이어벨트, 회전축, 롤러, 체인, 기어 같은 설비에 손이나 옷자락, 장갑이 말려 들어가며 순식간에 중대재해로 이어진다. “조심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다르다. 끼임 사고는 대개 사람의 부주의보다 설비 구조와 작업 방식 문제에서 비롯된다. ◇왜 위험한가 회전하는 기계는 작업하는 사람의 반응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한 번 말려들면 스스로 빠져나오기 거의 불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위험한 지점은 세 곳이다. 첫째는 ‘물림점’(Nip Point)으로 두 개의 롤러가 맞물리며 손을 끌어들이는 지점이다. 둘째는 ‘회전축 노출부’로 돌아가는 축에 옷, 장갑, 머리카락이 감길 수 있다. 셋째는 이동부와 고정부 사이 협착 공간으로 컨베이어 벨트와 프레임 사이 등이 대표적이다. ◇사고는 왜 반복되나 가장 큰 이유는 방호장치 제거다. 작업 편의 때문에 커버를 열거나 센서를 무력화하는 경우가 있다. “잠깐인데 괜찮겠지”가 사고를 만든다. 또 청소·정비 중 사고가 잦다. 기계가 멈춘 줄 알고 손을 넣었다가 갑작스러운 재가동으로 사고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소방안전 분야에도 인공지능(AI)과 로봇, 드론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화재 현장에 사람이 먼저 뛰어드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한 공간은 장비가 먼저 들어가고 사람은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재난 대응의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다. 소방청과 대구시가 공동 주최한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20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박람회는 ‘생명을 살리는 인공지능(AI) 기술적 진보’를 주제로 2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국내외 448개 소방 관련 업체가 참여해 1,566개 부스를 운영하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꾸려졌다. 전시장은 미래혁신관, AI로봇존, 드론존, 개인장비존, 소방차존, ESS존, 소방시설존, 구조·구급존 등 8개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올해 박람회의 핵심은 단연 ‘첨단 재난 대응 기술’이다. 과거 소방장비 전시가 소방차, 방화복, 구조장비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AI 기반 재난 예측 시스템과 무인소방로봇, 드론, 디지털트윈 기반 훈련 시스템 등이 전면에 배치됐다. 특히 소방청 미래혁신관에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개발한 무인소방로봇이 소개됐다. 사람이 접근하기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날씨가 따뜻해지고 환기를 자주 하게 되는 봄·여름철이 되면 안타까운 뉴스가 자주 들려온다. 아파트나 빌라 등 고층 건물 베란다(발코니)에서의 어린이 추락 사고다. “설마 우리 집에서 그런 일이 있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진다. 사고 대부분이 보호자가 잠시 화장실에 가거나 주방 일을 하거나 전화를 받는 등 “잠깐 방심한 사이”에 발생한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창밖을 보려고 의자를 밟고 올라가거나, 베란다 난간에 기대다 중심을 잃기 쉽다. 특히 3~7세 아이들은 위험성을 몰라 더 위험하다. 창문 근처에 소파, 침대, 책상, 화분, 수납상자 등 올라설 수 있는 물건을 두지 않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많은 부모가 “방충망을 닫아두었으니 안전하겠지”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일반 방충망은 해충을 막는 용도일 뿐, 아이의 몸무게를 버틸 수 없다. 노후된 방충망은 살짝만 밀어도 찢어지거나 틀에서 이탈한다. 아이들은 방충망을 벽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 추락 방지용 안전 방충망이나 방범창으로 교체하는 게 안전하다. 실외기 주변도 사고 위험이 높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라가 창밖으로 몸을 내미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사)한국안전위기관리협회(협회장 박종열)가 한국재난안전뉴스와 함께 재난·안전 분야 실무자를 위한 제1기 ‘안전위기관리전문가’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이번 과정은 오는 2026년 6월 18일(목)과 19일(금) 이틀 동안 서울시청 지하 2층 서울프라자 동그라미룸에서 진행된다. 교육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안전관리와 위기대응 역량이 필요한 정부 부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안전부서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최근 산업재해, 자연재난, 시설 안전사고, 조직 위기, 중대재해 대응 등 안전 이슈가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고를 단순히 수습하는 수준을 넘어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사고 발생 시 조직적으로 대응하며, 이해관계자와 정확하게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교육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안전·위기관리의 기본 개념부터 위험요인 분석, 사고조사, 법령 이해, 위기커뮤니케이션까지 폭넓게 다루는 이론과 실무형 과정으로 구성됐다. 첫날인 6월 18일(목)에는 안전·위기관리의 이해, 위기관리시스템 구축, 산업안전 위험요인 분석, 사고조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정부가 국무총리 소속 대테러센터를 ‘국가대테러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제 테러 양상이 과거의 폭발물·총기 중심에서 드론, 무인기, 사이버 공간, 온라인 극단주의 등으로 빠르게 바뀌는 등 테러가 복잡화, 고도화, 극단화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민·관 대테러업무 혁신 태스크포스(TF) 최종보고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테러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 대테러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범정부 대테러 활동을 실질적으로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를 세우는 것이다. 새로 추진되는 국가대테러본부는 테러 예방, 정보 공유, 상황 판단, 관계기관 조정, 현장 대응 지원 등 대테러 업무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 채용을 확대하고, 담당 인력이 장기간 전문성을 축적할 수 있는 근무체계도 전문 시스템 체계로 바뀔 예정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쟁에서 보듯, 갈수록 고도화되는 충돌 상황을 고려해,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드론·대드론 기술 등을 활용한 예방·대응체계 고도화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지난 7일 세종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멧돼지 3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출몰한 멧돼지는 상가 자전거 보관소와 지하주차장을 헤집어 놓은 뒤 소방 당국에 의해 사살됐다. 지난달 14일 오후 12시 40분쯤에는 원주시 우산동 한 대학교 인근에서도 멧돼지가 도로에 뛰어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멧돼지가 산책길 데크를 파손하거나 행인을 위협해 30여분 만에 사살됐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 멧돼지의 도심·주택가 출몰이 크게 늘고 있다. 2024년 서울에서 멧돼지로 인해 소방이 출동한 사례는 589건이나 된다. 2022년 379건 대비 55.4% 증가했다. 지난해 1∼6월에도 290건을 출동했다. 산지 개발과 먹이 부족, 개체 수 증가, 기후 변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멧돼지는 가을철과 겨울철, 그리고 새끼를 키우는 봄철에 공격성이 강해진다. 멧돼지는 몸무게가 100kg을 넘는 경우도 많고 돌진 속도가 매우 빠르다. 사람을 들이받거나 송곳니로 공격해 중상이나 사망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다. 도심에서 멧돼지 공격으로 사망 사고가 발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화재 현장으로 향하는 소방차 앞을 불법 주정차 차량이 가로막는 상황은 더 이상 단순한 교통 불편이 아니다. 몇 분의 지연이 인명 피해와 대형 재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가 긴급출동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에 대해 강제처분을 적극 집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실전형 훈련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스테빌리움 2차 아파트 인근 이면도로에서 긴급출동 방해 차량을 대상으로 한 강제처분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좁은 이면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가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는 소방대원 30여 명과 펌프차 등 소방장비 4대가 투입됐다. 대원들은 소방차 진입로를 막고 있는 차량을 직접 밀어내는 ‘강제돌파’와 ‘강제밀기’ 절차를 시연했다. 또 차량 유리창을 깨고 소방호스를 통과시켜 소화전과 연결하는 방식의 장애물 제거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실제 화재 현장에서 소방차량 진입과 방수 작업을 신속히 이어가기 위한 대응 절차를 점검한 것이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시범 차원을 넘어 부산소방이 추진하는 ‘긴급출동 통행 방해차량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해외여행이나 출장, 유학 중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이 발생했을 때 가장 막막한 것은 언어와 의료체계의 차이다. 병원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증상이 응급상황인지조차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바로 소방청의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다. 해외 체류 중인 국민이 질병이나 부상, 응급상황을 겪었을 때 국내 응급의학 전문 인력과 연결해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해외 어디서든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상담을 요청하면 24시간 연중무휴로 응급의료 상담을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해외에서 전화로 국가번호 +82-44-320-0119를 걸거나, 이메일(central119ems@korea.kr), 인터넷 홈페이지 ‘119안전신고센터’(www.119.go.kr), 카카오톡 채널 ‘소방청 재외국민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등 총 4가지 중 편리한 걸 선택하면 된다. 상담은 단순 의료 문의를 넘어 현지 병원 안내, 응급처치 방법, 복용 약 상담, 의료 통역 지원까지 폭넓게 이뤄진다. 특히 현지 의료기관과 의사소통이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