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앞으로는 ‘진도 6’ 이상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 인근 주민들이 기존보다 최대 5초 더 빠르게 긴급재난문자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진도 6 지진은 ‘모든 사람이 느끼고, 무거운 가구가 일부 움직이며 벽의 석회가 떨어지기도 하는 수준’의 흔들림을 동반하는 매우 강한 지진이다. 기상청은 15일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진앙 인근 주민에게 위험을 먼저 알리는 ‘지진현장경보 대국민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지진조기경보는 최초 지진관측 후 5~10초 내 통보 중이지만 진앙에 가까운 지역은 강한 진동을 유발하는 지진파가 경보 발령 시점보다 먼저 도달하는 ‘지진경보 사각지대’가 생기기도 한다. 이에 기상청은 진앙 인근 지역의 경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진현장경보’를 기존 ‘지진조기경보’에 결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진앙에서 가까울수록 지진으로 인한 영향과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진앙 인근 지역 주민에게 1초라도 더 빨리 경보를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로 시행하는 지진조기경보 체계는 ‘지진현장경보’를 활용한 1단계 경보와 ‘지진조기경보’를 활용한 2단계 경보로 세분화해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소방청은 육지에서만 활동하는 게 아니다. 바다에서도 활약한다. 대형 선박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해양 재난, 항만 사고에서 소방청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육지와 달리 소방차가 아닌 소방정(消防艇)이라는 배를 타고 현장으로 간다. 소방청에는 해상 재난에 대응하는 ‘소방정대’라는 조직이 있다. 소방정대는 일반 육상 소방대와 달리 소방선에 탑승해 선박 운항과 해상 화재 진압, 구조 활동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특수 조직으로, 항만과 연안 재난 대응의 핵심 전력이다. 소방정대는 일반 소방관과 달리 항해사·기관사 자격과 해상 운항 능력을 갖춘 인력들이 포함돼 있으며, 대형 선박 사고나 항만 화재 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된다. 특히 유조선이나 컨테이너선 화재는 폭발 위험과 유독가스 확산 우려가 커 육상 장비만으로 대응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소방정대는 고성능 방수포와 해상 펌프, 원거리 방수 장비 등을 갖춘 소방선을 활용해 해상에서 직접 화재를 진압한다. 소방청은 항만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소방정대 인력 확충과 장비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부산신항 등에 배치될 500톤급 소방선 운영을 위해 전문 인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이 본격화하기 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난 취약지에 대한 선제 점검과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산림청은 전국 송전철탑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산사태와 토사유출 위험을 살피는 일제 점검에 착수하고, 서울시와 경기 안양시는 폭염·풍수해·안전·보건 분야를 아우르는 여름철 종합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 호우’와 도심 폭염이 반복되면서 재난 대응의 초점도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대책에는 인공지능(AI) 기반 CCTV, 기상 레이더 영상 분석, 무인 드론 경보방송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현장 대응 방안이 대거 포함된 게 특징이다. 13일 정부 및 지자체에 따르면, 먼저 산림청은 이날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전국 송전철탑 공사 현장 682곳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과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에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사업지를 비롯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송전철탑 및 부대시설 공사 현장, 복구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사업지가 포함된다. 이번 점검에는 산림청과 지방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데,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행정안전부는 국민에게 재난 안전 정보를 알리는 재난문자의 글자 수가 전국적으로 157자로 확대된다고 14일 밝혔다. 그간 재난문자는 글자 수가 90자로 제한돼 각 지방자치단체가 구체적인 재난정보를 알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충북과 경남, 제주에서 재난문자 글자 수를 157자로 확대하는 시범사업을 벌였다. 문자 발송이 별다른 오류 없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확인해 15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게 됐다. 다만, 글자수 확대는 위급·긴급재난을 제외한 재난경보 등을 알리는 ‘안전안내문자’에만 적용된다. 공습·경계·화생방 경보상황에서 보내는 ‘위급재난문자’와 태풍·화재, 테러 등 자연·사회재난 발생시 발송하는 ‘긴급재난문자’는 종전대로 90자 제한을 유지한다. 글자수 확대와 함께 유사·중복 재난문자 사전 검토기능도 전국으로 확대된다. 행안부는 여러 기관에서 비슷한 재난문자를 반복 발송해 수신자의 피로도가 높다는 지적 등이 제기되자 글자 수 확대와 함께 중복 재난문자 사전 검토기능 도입을 추진해왔다. 사전 검토기능을 시범 도입한 결과 기상특보 관련 중복 재난문자 발송이 최근 6개월간 80% 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기후변화로 폭염과 열대야 피해가 해마다 심해지자 기상청이 올여름부터 18년 만에 폭염특보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기상청은 19일 ‘2026년 여름철 방재기상대책’을 발표하면서, 기존 주의보·경보 2단계였던 폭염특보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새로 추가해 3단계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는 각각 일최고 체감온도가 33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신설된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 수준인 지역에서 일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만 예상돼도 발령된다. 기상청은 기존 폭염주의보·경보 2단계만으로는 극단적 폭염 위험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열대야주의보’도 신설했다. 밤 최저기온 25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전날 밤 열대야가 이어지면 다음 날 온열질환자가 최대 90%까지 늘어난다는 점을 반영했다. 다만 지형적 영향과 도시효과 등을 고려해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와 해안·도서지역은 26도, 제주도의 경우 27도를 기준으로 적용한다. 정부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 행안부를 중심으로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중대본을 가동·확대하고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정부가 여름철 자연재난과 복합재난에 대비해 국가 차원의 재난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훈련에 들어간다. 기후위기로 극한호우와 지진, 기반시설 마비 등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실제 재난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대응체계를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 전국 75개 기관이 참여하는 ‘2026년 상반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풍수해와 지진 등 전통적 자연재난뿐 아니라 화학사고, 철도사고, 지반침하, 국가핵심기반 마비 등 복합재난 상황을 폭넓게 가정해 진행된다. 단순히 매뉴얼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재난 발생 초기 상황 판단과 주민 대피, 기관 간 협업, 현장 대응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특별재난지역 의무 참여.. 과거 피해지역 대응력 점검 올해 상반기 훈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최근 2년간 호우 피해 등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시·군·구가 의무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반복되는 극한호우와 산사태, 침수 피해에 대비해 과거 피해지역의 대응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유사 재난 발생 시 주민 대피와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산불이나 호우로 재해가 난 지역의 복구사업 속도가 과거보다 빨라졌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전국 재해복구사업 총 1만135건 중 6781건(66.9%)이 완료됐다. 산불 피해지역은 1031건 중 561건(54.4%)이, 호우 피해지역은 9104건 중 6220건(68.3%)이 복구가 끝났다. 호우 피해의 경우 사업 완료율이 2024년(48.9%) 대비 19.4%포인트, 2023년(43.7%)보다는 24.6% 포인트 높아 과거에 비해 복구가 빨라졌다. 행안부는 이날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재해복구 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장마철 이전 복구사업을 마무리하기 어려운 사업장은 핵심 공정을 우선 완료해 피해 재발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달 22일까지 전국 단위 현장점검을 통해 복구사업장 공정 및 안전관리 대책, 임시 조립주택 설비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김광용 본부장은 “지난해 산불과 호우 피해 지역의 복구가 우기 전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재해복구사업 진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사업장 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건조한 날씨와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커지자 정부가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강원과 경북 일부 지역에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상향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대형산불 '제로'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산림청은 22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강원도 전역과 경북 울진·영덕·봉화 지역에 대해 산불재난 위기경보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일대에는 현재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까지 겹치면서 산불 발생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산불 대응 자원을 위험지역으로 집중 배치하며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전남 담양과 경북 김천·영천에 배치돼 있던 산림 헬기는 강릉과 정선, 울진 등 산불 취약 지역으로 이동 배치돼 초기 진화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산림재난 관련 기관들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해당 지역 공무원들은 일정 비율 이상 비상 대기에 들어가고, 산불 발생 우려가 높은 지역에는 감시 인력이 추가로 투입된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산불 발생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산림청이 올 봄 '대형산불 제로’를 달성했다고 일제히 지난 20일 발표했지만, 이를 온전히 정책 성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면적이 최근 10년 평균 대비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기상 조건 등 외부 변수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혹시라도 '자화자찬'이라면 너무나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22일 산림청과 관계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19일까지 37일간 운영된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 동안 대형 산불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최근 10년 평균이 2건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전체 산불 발생 건수 역시 98건으로, 최근 10년 평균(168건) 대비 약 42% 감소했다. 피해 면적도 24㏊에 그쳐 과거 평균 대비 2% 수준에 머물렀다. 연초부터 누적 기준으로도 산불 발생은 267건으로 평균보다 줄었고, 피해 면적 역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예방과 대응 역량을 동시에 강화한 점을 꼽는다. 실제로 산불 취약지역 단속 인력은 지난해 2,059명에서 약 1만4000명으로 크게 늘었고,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민관이 협력해 예방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풍력발전기, 통신망, 감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0일 소방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최근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풍력발전기 화재 사고와 같은 참사 예방을 위해 도내 풍력발전단지를 대상으로 화재 예방 대책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풍력발전기 화재가 단순 설비 피해를 넘어 산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풍력발전기는 주로 산간 고지대에 설치돼 있어 화재 발생 시 접근이 어렵고 초기 진압이 쉽지 않다. 특히 강풍을 타고 불씨가 주변 산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 사전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설비 정기 점검 강화와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인 가동 중지, 자동 감지·소화 설비 보강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주변 수목 정비를 통해 확산 요인을 줄이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오승훈 강원소방본부장은 “풍력발전기 화재는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며 “예방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