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비가 내린 새벽, 창원 도심 한복판에서 대학생 3명이 탄 승용차가 주차된 버스를 들이받아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탑승자 전원 사망이라서 원인 판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빗길 초과속’이 부른 참사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이 사고 차량의 사고기록장치, 사고기록분석장치(EDR)을 분석한 결과 사고 직전 차량 속도가 시속 161km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창원 중앙대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60km였다. 제한속도의 2.7배에 가까운 속도로 도심 도로를 달린 셈이다. 31일 창원중부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7일 오전 5시 2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중앙대로에서 발생했다. 창원시청에서 경남도청 방면으로 달리던 이 승용차가 도로에 세워져 있던 버스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20대 남성 A씨와 동승자 2명 등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3명이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 이들은 같은 대학교 같은 학과 동기 사이로 알려졌다. A씨는 부모 차량을 빌려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내 도로에서 속도제한 시속 60km보다 100km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마치 폭탄 맞은 것처럼 건물이 무너져내렸다. 도로는 갈라지며 끊겼고, 일부 해안 지역에는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지면서 물의 공포도 시작됐다. 현지 주민들은 “땅이 몇 분 동안 흔들렸고,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전했다. 마치 지진 재난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현실이 된 셈이다. 8일 미국지질조사국과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진은 8일(현지시간) 오전 7시 37분쯤 필리핀 민다나오섬 남쪽 해역, 제너럴산토스시와 아랑가리주 인근에서 규모 7.8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35~55㎞로 분석됐다. 규모 7.8은 단순한 흔들림을 넘어 도시 기반시설과 인명 피해를 동시에 일으킬 수 있는 대형 강진에 해당한다. 필리핀은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등이 맞물리는 ‘불의 고리’에 자리하고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지만, 이번 강진은 피해 규모와 여진 가능성 측면에서 특히 우려가 크다. 무너진 건물, 끊긴 도로..피해 집계 계속 늘어 현지 방재 당국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30명 이상이 숨지고 1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외신은 사망자가 30명대 중반, 부상자는 140명 이상으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국내 방위산업의 핵심 기지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또다시 대형 폭발 참사가 발생해 노동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과거 유사한 폭발 사고로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도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이번에는 중대재해처벌법이 경영책임자를 정조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산업계와 노동계는 이번 사고를 두고 ‘예고된 인재(人災)’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옛 한화 대전공장)의 고체 추진제 관련 폭발 참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8년 5월에는 로켓 추진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로부터 불과 9개월 후인 2019년 2월에는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또다시 폭발이 일어나 근로자 3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1일 동일한 사업장에서 세척 작업 중 또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불과 8년 사이에 같은 사업장에서만 세 차례의 대형 폭발 사고로 무려 1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이다. 과거 사고 당시에도 ‘표준작업 지시서 미준수’, ‘관리·감독 부실’이 원인으로 지적되었
한국재난안전뉴스 정윤희 기자 |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산업계와 교육계는 물론 일상 전반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창작, 연구, 의료, 행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회 전반에서는 “AI 시대에 인간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AI 시대 인재상과 국가 차원의 AI 전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 회장은 28일 방송된 KBS1TV <다큐 인사이트 – 인재전쟁2 : 최태원의 대답>에 출연해 “AI가 인간의 능력을 빠르게 따라오고 있는 시대에는 무엇을 배우고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현장에서 AI 산업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느낀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은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인재전쟁’ 다큐멘터리의 후속편이다. 지난해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이 교육 구조와 산업 경쟁력을 다뤘다면, 올해 방송된 ‘차이나 스피드, 코리아 딜레마’는 AI 시대 중국의 빠른 변화와 한국 사회의 과제를 집중 조명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5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의 현장은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거나 충전하는 주 생산라인이 아니었다. 사고가 난 곳은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공실. 이름만 보면 단순한 세척 작업장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로켓 추진체를 만든 뒤에 공구와 배관 등에 남은 화약류를 씻어내는 후처리 공정이었다. 후처리 공정이라는 점에서 추진체를 만드는 과정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전한 작업으로 평가됐지만, 문제는 대형폭발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지난 1일 오전 10시 59분쯤 이곳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결국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전신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50대 2명, 30대 1명, 20대 2명으로 파악됐다. 이름은 ‘세척공실’…실제론 화약류 잔류물 다루는 후처리 공정 사고가 난 56동 세척공실은 로켓 추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공구와 배관, 설비 등에 묻은 화약류나 추진제 잔류물을 제거하는 공간이다. 로켓 추진체를 만들 때는 추진제 혼합, 충전, 조립 등의 과정에서 다양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중국 동북 지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재난급의 강력한 모래폭풍이 발생해 도시가 마비됐다. 1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동부와 헤이룽장성 중서부, 지린성 서부, 랴오닝성 북부 등지에 돌풍이 발생했다. 강한 바람이 모래 먼지를 일으켜 네이멍구자치구 남동부와 지린성 서부 일대를 덮쳤고, 이어 동북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이 몰아친 하얼빈에서는 오후 5∼6시께 태풍에 버금가는 초속 35.4m의 강풍이 불면서 모래폭풍이 발생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수십 미터 높이의 거대한 모래 장벽이 도시를 덮치는 모습이 담겼다. 모래폭풍과 함께 천둥이 울리면서 도심은 순식간에 어둠에 휩싸였다. 뿌옇게 변한 하늘 아래 나무들이 돌풍에 쓰러지고, 경기장 지붕이 뜯겨 하늘을 날고, 사람들이 놀라서 대피하는 모습 등이 영상과 사진을 통해 퍼졌다. 중국 기상 당국은 5월 하얼빈에 모래 먼지가 발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며, 낮 최고기온이 35.3도를 기록한 가운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풍이 발생했고, 주변 지역에서 날려온 모래가 강풍과 만나 모래폭풍을 발생시켰다고 설명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지연되는 이유를 두고 “이란은 강하고 자존심이 강하다(They are strong, they are proud)”라고 말했다. 전쟁이 네 번째 달로 접어든 가운데, 이란 지도부가 쉽게 굴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결국에는 미국과 합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압박성 발언도 함께 내놨다. 협상의 기술일 수 있지만, 전쟁 장기화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일 수도 있다. 특히, 전쟁이 4개월째로 접어든 상황에 대해서는 '19년 걸린 베트남 전쟁'을 언급하고 있어 그 걱정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 美NBC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치페와폴스에서 진행된 NBC 뉴스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단독 인터뷰에서 이란이 아직 종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들은 강하고, 자존심이 강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들이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 수사적 표현을 잘 사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한국재난안전뉴스 | 폭발은 한순간이었다. 그러나 참사는 결코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또다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로켓 추진체와 화약류를 다루는 국내 핵심 방산 시설에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단순한 산업현장 사고라고 부르기에는 피해가 너무 컸고, ‘불의의 사고’라고 넘기기에는 같은 사업장에서 반복된 비극의 무게가 너무 안타깝고 무겁다. 이번 사고는 로켓 추진체 생산 과정에서 사용된 공구나 설비에 묻은 화약류를 세척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 감식을 통해 가려져야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도 반드시 물어야 할 질문이 있다. 왜 같은 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되풀이됐는가. 그리고 왜 한 번의 폭발이 또다시 다수의 생명을 앗아가는 참사로 이어졌는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이미 대형 폭발 사고를 겪은 곳이다. 2018년에는 로켓 추진체 관련 작업 중 폭발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2019년에도 추진체에서 분리하던 화약이 폭발해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까지 더하면 같은 사업장에서 폭발로 숨진 노동자는 13명에 이른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철 기자 | 5월 말인데도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우려도 예년보다 일찍 고개를 들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질 경우 하천과 계곡, 바닷가를 찾는 발걸음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정부가 6월 시작과 함께 여름철 수상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하는 이유다. 행정안전부는 31일 관계부처와 함께 ‘2026년 여름철 수상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책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8월말까지로, 정부는 이 기간 해수욕장과 하천, 계곡, 국립공원 등 물놀이 관리지역에 안전관리 요원 5700여 명을 배치하기로 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40여 명 늘어난 규모다. 물놀이 사고는 매년 여름 반복되는 대표적인 생활안전 사고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름철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2023년 19명, 2024년 18명, 2025년 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망자를 장소별로 보면 바닷가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과 하천이 5명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안전부주의와 수영미숙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과거 통계를 넓혀 봐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행안부가 지난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서울시가 상판 일부가 붕괴돼 3명이 사망한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작업을 업체에 발주할 때 ‘이 공사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라고 고지했다고 한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서울시 간부나 공사 업체, 공사 관계자 중 어디까지가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될지는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 그러면 공사를 발주할 때 해당 공사가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라고 수급업체(시공사)에 의무적으로 공식 고지해야 하는 걸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런 법적 명시 조항은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발주처가 입찰 공고문이나 계약 조건에 이를 명시하여 공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그럴까? 여기에는 실무적·법적 이유가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의 모든 사업장에 전면 적용(건설공사는 금액 제한 없음)되는 ‘당연 적용 법률’이다. 즉, 별도로 통지하지 않더라도 법적 요건을 갖춘 공사라면 자동으로 법이 적용되므로, 발주자에게 이런 사항을 새삼스럽게 알려야 한다는 법적 의무를 지우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입찰이나 발주 시 이를 공지하거나 관련 서류를 요구하는 이유는 발주자(도급인) 본인의 면책과 안전관리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