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두산에너빌리티, ‘안전·ESG’으로 지속가능경영 강화한다

2025.06.25 07:30:20 이용훈 기자 safetynews11@gmail.com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플랜트·에너지 업계 안전 책임 강화, ESG 기반 경영은 필수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중심으로 체계적 안전관리 구축… ISO 14001·45001 등 국제인증 획득
스마트 EHS 도입으로 실시간 위험 모니터링, PSM 수준의 위험성 평가·중대재해 예방 집중
수소터빈·SMR 등 신사업에도 ‘안전 최우선’ 원칙 적용… 원전 안전 국제표준 인증으로 글로벌 신뢰 확보
협력사 안전지원·윤리준법경영 강화, ESG 전담 조직과 최고경영진 리더십으로 지속가능경영 총력

한국재난안전뉴스 이용훈 기자 | 플랜트·에너지 산업 전반에 안전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부상했다.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을 비롯한 강화된 안전 규제로 기업 경영진의 책임이 크게 높아지면서, 작업 현장의 재해 예방과 친환경·사회적 책임 경영은 시대적 흐름이 됐다. 실제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은 안전보건경영(EHS)은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필수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대한민국 대표 플랜트 기업 두산에너빌리티(회장 박지원, 대표 정영인, 박상현)는 원자력·발전설비·신재생에너지·해수담수화 등 주력 사업 분야 전반에 ‘안전 최우선’ 경영철학과 ESG 통합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전분야에서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의 안전 경영의 현주소를 점검해봤다. 


창원 본사 주도 안전관리체계 확립… 국제 인증으로 신뢰 제고

박지원 회장은 평소 “두산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한다”는 원칙 아래 그룹 차원의 EHS 경영을 강조해왔고, 실제 두산에너빌리티는 무재해·친환경 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한 통합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 본사를 중심으로 과학적·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최고경영진이 직접 안전경영에 나서기 위해 EHS/관리 부문장(CSHO)을 안전보건 최고책임자로 임명하고, 산하에 전사 산업안전보건 조직을 두어 안전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노사 동수로 구성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분기마다 개최해 현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노동자와 함께 식별·개선하고, 협력사까지 포괄하는 협력사 안전보건 협의체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사회 역시 매년 안전보건 방침과 조직·예산, 활동 실적 및 계획 등을 CSHO와 위원회로부터 보고받아 승인하며, 2024년부터는 회사 내 EHS 의사결정 기구를 ‘EHS 세션’에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의 EHS위원회로 격상시키는 등 거버넌스를 한층 강화했다. 이러한 본사 주도의 안전경영 거버넌스를 통해 전 사업장의 안전활동을 실질적으로 관리·감독하고 있다.

 

이처럼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은 각종 국제 인증 성취로도 나타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일찍이 1998년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취득했고, 2004년에는 안전보건경영 OHSAS 18001 인증을 획득한 뒤 2018년 최신 국제표준 ISO 45001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경영진 리더십과 근로자 참여 기반의 EHS 경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전사 제조공장과 국내외 건설현장, 서비스 현장 등 모든 사업장에 이 인증 기반의 EHS 시스템을 적용하여, 공정별 유해위험요인을 선제 파악하고 안전하고 청결한 작업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는 규범준수 경영시스템을 고도화해 윤리·준법 경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제 컴플라이언스 표준 ISO 37301에 부합하는 내부통제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두산에너빌리티는 그룹 차원의 **자율 EHS 평가체계(DSRS)**를 운용해 매년 자사 환경·보건·안전 수준을 15개 지표로 계량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DSRS 점수가 전년보다 10점 오른 69.5점을 달성하며 EHS 수준이 지속 향상됐고, 이를 토대로 더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국제 인증과 내부 평가를 병행한 관리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안전경영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

중대재해 예방 총력… PSM식 위험성 평가와 Smart EHS 도입
 

 

두산에너빌리티는 중대재해 ‘Zero’를 목표로 고위험 작업장 관리, 협력사 안전 역량 강화 등 3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 생산 및 건설현장을 정기 점검하며, 위험요인을 찾아 반복 점검하는 등 밀착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위험공정은 PSM 수준으로 관리되며, 2023년 정기·수시 위험성 평가를 통해 총 85건의 유해요소를 개선했다.

 

협력사 산업재해 지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재해발생 시 재발방지대책을 철저히 수립·이행하며,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전 관리자 대상 중대재해처벌법 교육, 전 직원 대상 Safety Alert 제도 운영 등을 통해 안전 인식을 높이고, 2023년 한 해에만 58건의 사례 알림을 발행했다.

 

비상 대응 체계도 정교하게 구축돼 있다. 부서별 맞춤 훈련은 연 60회 이상 시행되며, 전사 차원의 합동훈련도 매년 실시된다. 창원공장에는 24시간 자체 소방대와 구급차 체계를 두어 긴급 상황에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접목한 ‘Smart EHS’ 체계를 도입해 안전을 디지털화했다. 고위험 작업장 6곳에 AI CCTV를 설치해 쓰러짐 등 이상 징후를 자동 감지하고, 제강·단조 공정에는 재해예측 시스템을 시범 적용해 일별 위험도와 안전조치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I 기반 실시간 감지·경보 시스템 덕분에 현장의 위험요소 대응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예측 기반의 선제적 안전관리로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사업에도 ‘안전 최우선’… 원전 국제인증·수소터빈 안전전략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수소에너지, SMR(소형모듈원전) 등 친환경 신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이들 분야에도 안전경영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 사업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안전·품질 체계 확립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 7월, 두산은 국내 최초로 유럽 원전 안전 국제표준 ISO 19443 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원전 전주기의 안전성과 품질 강화를 위한 국제표준으로, 조직의 안전문화, 설비의 위험성 평가 등을 철저히 검토한다. 두산은 '안전 중심 조직문화', '위변조 방지', '위험분석 기반 품질관리' 등을 인정받았다. 이에 대해 나기용 원자력BG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품질경영 시스템이 국제적 신뢰를 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 원전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두산은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협업으로 국내 신형원전 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뉴스케일파워와의 SMR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 중이다. 이 모든 과정에 ‘안전 최우선’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가스터빈과 수소터빈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2019년 두산은 한국 최초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개발했고, 현재는 수소혼소 터빈과 100% 수소 전소 터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수소는 인화성이 강한 만큼 고위험군 연료로, 회사는 실증시험 단계부터 PSM(공정안전관리) 기반의 철저한 안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박지원 회장은 과거 창원 공장을 방문해 “수소터빈 기술력과 안전운영체계를 모두 확보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수소혼소율 50% 달성과 완전 수소전소 연소기 개발을 목표로, 철저한 위험성 평가와 안전 설계를 병행하고 있다.


협력사와 ‘함께 가야 산다’ – 안전파트너십 및 윤리경영 강화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근로자의 안전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안전보건 상생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선순환적 파트너십’을 위해 안전보건 공생협력을 포함한 4대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협력사 선정 시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 안전교육 등 기준을 철저히 적용한다.

 

지난 2023년에는 고용노동부의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에 참여해 협력사에 위험성 평가 기반의 안전체계 구축을 지원했다. 42개 사내 협력사를 대상으로 EHS 활동 수준을 평가하고, 행동기반 안전관리(BBS) 프로그램을 통해 불안전 행동 요소를 개선했다.

 

또한 현장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보장을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신고 시스템을 도입해, 협력사 직원들이 위험 상황에서 즉시 대피하고 관리자에게 경고를 전할 수 있도록 했다. 전담 안전관리자 배치와 안전관리비 지원, 작업환경 개선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윤리·준법경영에서도 선도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모든 임직원에게 적용되는 윤리규범(Code of Conduct) 운영과 함께, 준법지원인을 중심으로 체계적 컴플라이언스 관리를 진행 중이다. 법무팀은 주요 법령 준수 지원 및 내부통제를 담당하며, 감사위원회에 독립적으로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협력사에도 윤리교육과 신고 절차 안내를 제공하며, 신규계약 시 ‘부패 리스크 점검’을 도입해 윤리 수준을 평가한다. 이는 공급망 전체의 투명경영 기반 마련과 사회적 책임이행을 위한 조치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UNGC에 가입하고 인권경영선언문을 선포해, 차별 없는 조직문화를 조성 중이다. ESG위원회 산하에 인권경영 체계를 두고 정기적인 인권영향평가와 개선활동을 시행하며, 2024년에는 장애인 고용 확대와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보고도 이어가고 있다.


최고경영진의 솔선수범… ESG 통합경영으로 지속가능 경쟁력

 


두산에너빌리티의 이같은 안전관리와 ESG 경영 성과 뒤에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와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박지원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평소 “안전에는 타협이 없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직접 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안전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해왔다. 창원 본사에서는 과거 고용노동부 창원지청과 함께 ‘안전 편지쓰기’ 캠페인을 열어 임직원과 가족들이 서로의 안전을 기원하는 편지를 공모했고, 박지원 회장은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하며 안전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독려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는 매년 주요 계열사 CEO·COO들이 참여하는 EHS 경영회의를 개최해 대내외 환경변화와 각사의 안전실적, 향후 전략을 공유하고, 두산그룹 EHS 경영대상을 신설해 우수 안전사례를 포상·전파하는 등 안전문화를 조직 전반에 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안전은 경영의 최우선 가치이자 모든 사업의 기반”이라며 “CEO부터 현장작업자까지 한마음으로 안전수칙을 지키고 실천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두산에너빌리티는 ESG 통합경영 전략을 한층 강화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각 분야별 목표를 세우고 전사 추진현황을 정기 점검하며, 주요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ESG위원회는 COO가 위원장을 맡아 지속가능경영 관련 주요 이슈를 다루고 있는데, 글로벌 규제동향과 사회 요구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리스크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ESG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 검토 아래 각 사업부문(BG)은 구체적인 ESG 목표와 전략을 수립·추진하고, 중요한 안건은 이사회에 보고해 최고경영진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ESG 거버넌스를 확립함으로써 친환경 사업장 구축, 기후변화 대응, 지역사회 공헌까지 경영 전반에 걸쳐 ESG 가치를 녹여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이런 움직임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 경쟁력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최근 전 세계 발전플랜트 업계는 탄소중립 흐름 속에 신규 원전 건설(SMR 등)과 수소에너지 시장이 확대되고, 중동을 비롯한 대형 EPC 프로젝트 발주도 ESG 관점을 중시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환경·윤리를 아우르는 ESG 경영 역량은 수주전에서의 신뢰 확보는 물론, 장기적인 기업 생존력을 좌우하는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일찌감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함께 전 밸류체인에 ESG 경영 내재화를 힘쓰겠다”고 천명한 바 있으며, ESG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업 비전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EPC·SMR·그린수소 시장을 무대로 도약을 준비하는 두산에너빌리티에게, 안전 최우선의 통합 ESG 경영 전략은 곧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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