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효성그룹, “근로자 안전·지속가능성이 정답”..산업재해 제로·그린경영 앞장

2025.05.15 12:29:05 이용훈 기자 safetynews11@gmail.com

조현준 회장, 현장안전 경영이 '백년효성' 담보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산업계 안전경영 강화
협력사와 ‘무재해’ 안전공동체 구축
재생섬유·수소 발전 등 친환경 설비 투자 확대
윤리강령·인권정책으로 투명·공정 경영 실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용훈 기자 |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산업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제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절대 가치가 되었다. 특히 다양한 제조 현장과 글로벌 사업장을 보유한 대기업에게 ‘안전경영’은 ESG의 출발점이자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지표다.

 

효성그룹도 예외가 아니다. 섬유·중공업·화학·정보통신 등 전방위 산업영역을 포괄하는 효성은,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중대재해 제로’와 ‘지속가능한 안전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전사적인 전략을 가동해왔다.  “근로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기업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고 강조한 조현준 회장의 리더십 아래, 안전관리와 친환경 설비투자, 윤리·인권경영 체계까지 기업철학 전반을 재정비하고 있다. 
 

안전은 이제 효성의 경쟁력이고, 신뢰는 그 성과다. 글로벌 경제와 산업 지형이 흔들리는 지금, 효성은 정답 대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이를 반영하듯 산업계 전문가들은 법 시행 이후 체계적인 안전 교육과 예방 조치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해왔다. 효성그룹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전 계열사 안전경영을 재정비하고, 위험요소 제거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재해·중대재해 예방이 안전경영의 핵심이다

 

효성그룹은 ‘중대재해 및 중대산업사고 제로(Zero)’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안전로드맵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의식·제도·환경 개선 등 현장별 추진 전략과 과제를 수립하고, 이를 정기 평가해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고 있다. 지주사를 포함한 주요 사업회사마다 대표이사 직속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두고, 전문 안전팀을 통해 설비별·현장별 맞춤형 안전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내 소식지와 안전교육 팸플릿, 응급대피 요령 등을 제작·배포해 현장 전반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있으며, 임직원 안전제안 캠페인을 통해 총 197건의 개선 제안을 접수하여 포상하는 등 안전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실천을 위해 안전다짐서 작성·공모전·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3년 안전결의대회 개최, 아이디어 공모전 상시 운영, 안전 관련 자격 취득 시 포상 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효성중공업도 CSO 주관으로 위험성 평가 전문가 과정, 사고조사·비상대응 교육 등 6개 전문 과정의 교육을 진행하며 사고예방 역량을 키우고 있다. 효성화학은 2022년부터 화재사고 대응 강화에 집중했다. 소방 자문 계약을 맺고 화재·위험물·전기·가스 분야 교육·훈련을 정기 시행했으며, 외부 전문기관 진단과 덕트 점검, 배전반 열화상 검사 등 특별안전점검을 통해 화재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아울러, 효성그룹은 협력사의 안전도 함께 챙기고 있다. 지난 2024년 10월에는 협력사 200여 곳에 고휘도 안전조끼 4,000벌을 지원했다. 이 안전조끼는 폐페트병 등을 활용한 효성티앤씨의 재생 섬유 브랜드 ‘리젠(Re:gen)’으로 제작돼 지속가능성도 고려했다. 효성 측은 “안전조끼 활용을 통해 사고 없는 안전한 작업환경이 구축되길 바란다”며 “협력사의 안전을 상생의 핵심가치로 두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SG 기반 친환경 설비·공정 전환에 적극 나서다

 

효성그룹은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대하며 그린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폐페트병·폐어망 등 생활 폐기물을 재활용한 섬유를 자체 브랜드 ‘리젠’으로 상용화했다. 세계 1위 스판덱스 생산업체인 효성티앤씨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 재활용 나일론 ‘리젠오션나일론’을 개발했으며, 2008년에는 글로벌리사이클 표준(GRS) 인증을 획득한 ‘리젠폴리에스터’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옥수수 성분 바이오 원료 기반 섬유와 생분해성 섬유도 개발하며 업사이클링 섬유 기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효성화학 등 중공업 라인에서는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눈에 띈다. 지난 2023년 10월 전남 광양에 준공된 ‘광양초남 액화수소충전소’는 시간당 200kg 용량의 대용량 설비로 하루 150여 대 분량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수소충전소 36곳을 완공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20%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앞으로 80여 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 발전 분야에서도 활발하다.

 

지난 2024년 4월 울산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 세계 최초 1MW급 수소 엔진 발전기를 상용화해 CO₂ 배출 없이 전기를 생산했다. 효성화학은 친환경 신소재 폴리케톤으로 플라스틱 산업의 탄소발생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있다. 폴리케톤은 생산 과정에서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낮추며, 자동차·식품 포장재·화장품 용기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기술 기반의 ESG는 효성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친환경 기술 중심의 지속가능 성장을 선언했다.

 


효성은 이 외에도 친환경 발전 사업, 수소연료전지, 탄소저감 신소재 개발 등 녹색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효성티앤씨는 패션업계와의 협업(MOU)으로 친환경 의류소재 개발을 추진하는 등 ESG 기술을 사업 전반에 접목하고 있다.

 

인권·윤리경영 실천... 지속가능의 기본토대

 

효성그룹은 전사 차원의 인권보호·윤리경영 시스템도 정비했다. 효성중공업은 UN글로벌콤팩트(UNGC)의 10대 원칙과 국제노동기준을 바탕으로 ‘인권경영 정책’을 수립해 대외 공표했으며, 9대 인권경영 원칙을 통해 임직원과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의 인권 보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인권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성희롱·차별 금지, 다양성 존중, 강제노동 금지 등의 항목을 포함한 포용성 정책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윤리경영 분야에서는 임직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서약·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효성중공업은 입사 시 모든 신입사원에게 윤리강령과 행동지침을 숙지한 후 서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부정청탁·금품수수 금지 서약도 필수로 받는다. 또한 교육영상과 사내 매거진을 통해 윤리의식을 높이는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효성을 비롯해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중공업·효성화학 등 5개사 대표가 참여한 ‘윤리경영 CEO 서약식’에서 투명한 경영·공정한 업무수행·CEO 윤리책임 강화·미래세대 보호 등을 다짐했다.

 

그룹 차원에서 ‘공정거래 자율준수 선언’, 반부패 서약 등도 시행하며 최상위 경영진부터 윤리경영 의지를 다져왔다. 협력사에는 ‘효성 협력회사 행동규범 준수 서약서’를 통해 반부패 등 윤리경영 준수를 요구하고,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컨설팅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인권·윤리경영의 실천 없이는 안전한 사업장과 지속가능한 성장이 담보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인권 존중과 투명경영을 위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효성그룹의 안전경영 전략은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 산업현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문화적 전환에 목표를 두고 있다.  단순한 캠페인을 넘은 제도화된 안전관리 체계, ESG 기반의 친환경 인프라 전환, 그리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인권·윤리경영 실천은 효성이 말하는 ‘미래 경쟁력’의 실체다.

 

 

조현준 회장이 말했듯 “근로자의 안전이 곧 기업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원칙 아래, 효성그룹은 사업장 안팎에서 ‘사람 중심의 경영’과 ‘기술 기반의 ESG’라는 두 축을 균형 있게 추진하고 있다. 안전은 이제 효성의 경쟁력이고, 신뢰는 그 성과다. 글로벌 경제와 산업 지형이 흔들리는 지금, 효성은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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