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부산시가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재난안전산업 선점에 나섰다. 부산시는 기후 위기에 따른 대형·복합 재난 빈발로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재난안전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30일 동래구 수안동 명륜배수펌프장 일원에서 '재난안전산업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2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재난안전산업지원센터는 재난안전 분야의 과학·산업화를 이끄는 기술협력과 산업육성의 거점으로서 연구개발·기획·지원 등 지역 내 재난안전산업의 총괄 지원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전국 처음으로 부산에 들어선 이 센터는 국비 60억 원과 시비 114억 원 등 총사업비 207억 원을 들여 지상 5층, 연면적 1972㎡ 규모로 건립됐다. 그동안 지원 사업을 주관해 온 부산테크노파크가 운영을 맡는다.
센터는 앞으로 지역 재난안전산업 분야에서 △시험·연구 장비 사용 △재난안전 기술 연구개발 사업기획 △재난유형 특화제품 기술의 성능시험 △평가인증 등 기업지원·육성 프로그램 △편의시설 등을 지원한다.
시는 센터 개소와 함께 ‘재난안전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토대로 지역 재난안전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종합계획에는 관련 클러스터 구축, 테스트베드 시범도시 추진, 기업 해외 진출 지원, 한국재난안전협회 본부 유치, 안전산업박람회 개최, 전문 인력 양성 등 산업생태계 활성화와 육성 방안이 담겼다.
주요 선진국들은 재난으로 인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국가가 주도적으로 재난안전산업의 지원과 육성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2년 ‘재난안전산업진흥법’을 제정해 각종 지원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기후 위기 등으로 대형 재난이 빈발하면서 전 세계 재난안전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0조 원으로 추산되는 등 매년 급성장 추세에 있다.
특히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초고층빌딩이 밀집해 있는 데다 해안과 교량, 고가도로, 터널 등 다양한 연구 환경을 갖춰 재난안전 분야 첨단 기술 실증의 최적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