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이번주말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이라는 보도다. 이와 함께 각 부처 장관 후보군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능력 있는 인물론을 내세운 만큼 숨은 실력자들의 출현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새 정부의 초대 총리와 장관들은 앞으로 5년 대한민국을 이끌 정부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당연한 관심사이다. 특히 지난 대선 때 후보들에 대한 비호감이 호감보다 높았던 만큼 승자와 패자에 대한 갈등의 골이 높다. 윤 당선인이 이끌고 있는 인수위원회가 출범한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여론은 여전히 비호감은 높아지고 있고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감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출범도 전에 여론까지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비호감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인수위가 출범한 이후 인수인계보다는 질타와 군림처럼 보이는 모습에 대한 역풍일 수 있다. 지난 70여년 유지해왔던 대통령 집무실부터 영부인 일정을 챙기는 대통령 제2부속실 폐지는 새 정부의 상징처럼 비쳐진다. 이 같은 상징이 인수인계 우선순위인지 여전히 갑론을박이다.
인수위가 지난 29일까지 각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고 오늘까지 분과별로 국정과제를 검토한다고 한다. 이후 일정은 4월 4일 1차 국정과제 선정, 4월 18일 2차 국정과제 선정을 거쳐 4월 25일까지 최종안을 마련한 뒤 5월 초 대국민 발표순이다. 이와 함께 총리 및 장관 후보자들도 자연스럽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절차상 총리 인준이 먼저라 장관후보군들도 본격적으로 쏟아질 것이다. 인수인계기간은 새 국정과제에 맞은 총리와 장관후보자들을 인선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할 과제가 있다. 여론의 비호감을 타개하고 국정과제를 능력 있게 헤쳐나갈 인물을 고르는 일이다. 능력과는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 총리와 장관 후보군까지 비호감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세상의 평가라는 소위 세평에 보다 세심한 귀를 기울여야할 대목이다. 후보자 검증이야 관계기관들이 하겠지만 국민과 부처를 이끌 후보자들의 세평도 이에 못지않다. 세평의 또다른 말이 민심이기 때문이다.
국정과제를 풀어낼 내각과 부처의 총리와 장관도 세평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선거 때 기여한 기여도에 따라 차등배분하는 논공행상으로는 비호감을 증폭시킬 뿐이다. 윤 당선인이 능력주의를 표방한 만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을 발탁하기 바란다. 세평도 함께 고려한 능력이어야한다.
윤안 단일화로 선거 때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해 논공행상에서 스스로 물러나 시금석을 자처했다. 국무총리 1순위로 예측됐던 안 위원장의 고사는 후보군을 시간에 쫒기지 말고 널리 구해야할 시간을 준 셈이다.
새 정부가 경제와 안보를 최우선시 한다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아쉬웠던 건 부동산부터 좌우, 세대 등 각 분야에 대한 갈등의 골이었다. 새 정부가 문 정부의 계승이라는 점에서 답을 준 셈이다. 부족한 점을 우선 수습하고 처방해서 치유하는 데 인선의 우선순위가 되야할 부분이다.
새 정부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정권이 아닌 대한민국 건국이후 역대 정부의 지나온 발자취를 이어서 새롭게 낸다는 점에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