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면서 근로자·실업자들이 우울증을 앓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 연구·훈련 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전염병이 유행하는 기간 동안 건설 노동자와 빈곤 여성 노동자의 불안과 우울 증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담당한 미국 건설연구훈련센터(The Center for construction research and traning)는 2020년도 질병 통제 예방센터의 연구를 인용해 건설 산업에서 불안과 우울이 차지하는 중요도를 언급했다. 연구에서, 남성 건설 노동자의 자살률이 모든 산업 중에서 가장 높고, 일반 노동자보다 그 비율이 4배 이상 높다고 발표했다.
이어 2020년도 국민 건강 인터뷰 설문조사를 통해 건설 노동자들의 자가 보고를 통해 불안·우울 증상을 조사해, 팬데믹 기간 동안 변화 양상을 조사했다. 팬데믹 기간 이전엔 한 달에 한 번 이상 불안을 느낀다고 보고됐던 노동자의 비율이 늘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조사된 1300명의 건설 노동자의 43%가 불과 2년 사이에 불안·우울 감정의 수준과 빈도가 함께 높아진 것으로 보고됐다. 이런 양상은 가구 소득이 빈곤 이하인 근로자(61%), 여성 근로자(50%), 18-54세(46%)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더불어 불안·우울증 증상으로 인해 약물 처방을 받은 근로자 비율은 39%로, 받지 않은 근로자 14%에 대비해 약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건강보건 전문가들은 “건설 기업은 직원들과의 공유를 통해 우울·불안 등을 해소할 방법을 강구하고 자살 예방 등에 힘써야 한다”며 “직장 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대책을 찾아야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