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은 사우디 아람코와 ▲석유화학 신기술(TC2C) ▲저탄소(lower carbon) 미래 에너지 생산 관련 연구개발(R&D) ▲벤처 투자 등 대체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에쓰오일과 사우디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Saudi Arabia-Korea Investment Forum for Smart Innovation&Growth)’에서 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에쓰오일과 사우디 아람코는 블루 수소와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에 들여와 저장·공급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잠재 협력 기회발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블루수소, 블루암모니아의 국내 도입과 공급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함께하게 된다.
블루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별도로 모아 처리하는 수소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의 전단계 격이다. 블루암모니아 역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별도 처리한 암모니아를 말한다.
양사는 수소 생산, 탄소 포집 관련 신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탄소중립 연료인 이퓨얼(e-Fuel)의 연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관련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 신기술과 탈탄소 관련 사업 분야의 국내 벤처 기업에 공동 투자하고 이를 통한 관련 신기술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에쓰오일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핵심 사업인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한다.
에쓰오일은 올해 기본설계(FEED)를 거쳐 최종 투자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석유화학 2단계 ‘샤힌(Shaheen) 프로젝트’에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도입하고 핵심 설비인 스팀크래커의 운영 경험을 사우디 아람코와 공유한다.
또한 S-OIL은 공장 연료를 수소 연료로 전환하고, 중질유 분해∙탈황 등의 생산공정에 수소를 투입하는 등 대규모 수소 수요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에서 화학으로 지평을 확장하고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하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데 더욱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