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전과 현재의 국민 생활을 비교해본 결과, 국민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 이후 체중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발표됐다.
지난 29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현장)과 대한비만학회(회장 강재헌)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비만 관련 건강행태 변화’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이전보다 평균적으로 체중이 3.5kg이 증가했다고 42%가 응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생활에 나타난 큰 변화를 묻는 질문에 ‘체중 증가’를 요인으로 응답한 비율이 22.6%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전후로 활동량이 변화하면서 ‘활동량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체중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성인 420명 중 ‘활동량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6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영상 시청·인터넷 사용 시간에도 영향을 미쳐 활동량 감소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외식 형태·빈도의 변화를 통해 식이 변화 형태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방문 외식’ 비율이 62.6%에서 14.7%로 약 47.9%p로 큰 폭 감소했으나, ‘배달·포장 외식’ 비율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 피로도 증가, 식생활·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변화로 비만 위험이 높아졌음을 조사 결과로 확인했다”며 “코로나19로 활동에 제한이 있지만 변화된 일상 속에서 틈틈이 건강생활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