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현실화...해수면 상승에 수상도시 건설된다

몰디브 수상도시 2027년까지 도시 전체 완공 목표
기후위기 대응에 실용적..경제적 관점서 효율적 대안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빙하가 녹아 해수면 상승이 계속되자 가라앉게 되는 섬들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수상도시 건설이 부상하고 있다.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26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미 인도양의 바다에서 이같은 수상 도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에서 보트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청록색 석호에서 몰디브의 인구 2만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큰 수상 도시가 건설된다.

 

세계 기후 변화 관련 사이트에서는 현재 지구 해수면이 인간이 초래한 온난화의 결과로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 속도는 지난 2500년동안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구 인구의 30%가 해안 침식과 홍수로 인해 거주지가 파괴되고 상상할 수 없는 숫자의 기후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해 홍수로 인해 세계 경제가 820억 달러 이상 손실을 입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극심한 날씨로 인해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프로젝트는 무모한 실험이나 미래 지향적인 비전이 목표가 아닌 해수면 상승이라는 기후위기로 위험에 처한 가혹한 현실에 대한 해결책이다.

 

몰디브의 수상도시는 부동산 개발업자인 더치 도클랜드(Dutch Docklands)와 몰디브 정부 간의 합작해 이뤄진 프로젝트이다. 사람과 기술 그리고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몰디브의 수상 도시는 △집 △레스토랑 △상점 △학교를 포함한 5천 개의 부유 유닛으로 구성되고, 구조물 사이에는 물이 흐르며 사람의 뇌와 유사한 패턴으로 설계된다. 첫 번째 유닛은 이달 공개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2024년 초에 이사를 시작하고 2027년까지 도시 전체가 완공되는 것이 목표이다. 또 다른 계획은  도시가 자급자족하고 모든 기능을 육지와 동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몰디브는 1190개의 저지대 섬으로 이뤄졌으며, 국토면적의 80%가 해발 1m 미만으로 기후 변화에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이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기후위기로 인해 수위가 1m까지 올라가게 된다면 거의 나라 전체가 물에 잠길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에 패트릭 베르쿠이젠(Patrick Verkooijen) GCA(기후변화 적응 글로벌 위원회)의 CEO는 수상 건축을 해수면 상승에 대한 실용적이고 경제적 관점에서도 효율적인 대안책으로 내놨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해수면 상승과 같은 기후위기 위험에 적응하지 못하는 비용은 엄청나다”라며 "우리는 이러한 비용을 지불하거나 다른 대안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 중 선택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유식 사무실과 건물은 미래의 기후에 대한 이 계획의 일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수상도시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데 세계 최초이다. 한국의 부산에서도 오셔닉스 시티(Oceanix City) 라는 수상도시가 건설되는데, 2023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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