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방편적 안전대응, 노사 모두에 중대위험 더 증대시킨다

작업 안전 분석 전 성급한 행동, 사고 발생률 높아져
문제 해결․안전보장 동시에 이뤄지는 방법 찾아야해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시시때때로 바뀌는 작업현장에서 현장 근로자가 즉흥적으로 행동하고 계획을 바꾸기도 한다. 특정 업무는 같이 모여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해 협력하기도 하지만,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경우에 근로자는 물론, 최고경영자까지 영향을 미치는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

 

18일 미국 안전전문매체인 세이프티뉴스알러트(SafetyNewsAlert) 등에 따르면, 안전계획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채, 현장에서 독단적인 의사결정에 의해 이뤄진 대응책은 더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미국의 한 광산에서는 위험한 구멍을 발견한 뒤에 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임시방편으로 널빤지를 사용한 것이 위험을 더 증폭시켰다고 한다. 

 

당시 현장 근로자는 경영진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호소했지만, 여러 사정을 이유로 임시 상황을 유지했고, 급기야 현장에 익숙치 않은 근로자 한 명이 발을 잘못 딛는 바람에  약 7m로 떨어져 사망하는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를 조사한 조사관들은 광산 운영자의 임시대처는 근로자에게 안전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낙상방지 장비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음을 밝혀냈다. 또한, 이러한 사고의 원인으로 ‘작업장 안전 접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즉흥적으로 만들어 낸 경영진의 무관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봤다.

 

근로자와 작업장 감독관은 때때로 일을 빠르게 끝내기 위해 안전보다 다른 계획을 택하게 되는데, 결국에는 이런 임시방편적인 대책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안전보건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근로자, 감독관, 책임자 등은 시간을 갖고 해결책이 안전한 것인지,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는지 생각해봐야 된다”며 “계획을 바꾸기 전 철저한 작업 안전 분석이 필요하며 안전한 해결 방법이 발견될 때까지 작업을 중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기획·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