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화석연료 사용 탈피에 도움 될까

러 제제과정서 교역 감소 등으로 화석연료 사용감소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우크라니아-러시아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 국가마다 러시아에 각종 제재에 나서는 가운데, 기후 전문가들은 이러한 교역 차단이 기후 변화 측면에서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 도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영국 매체인 더가디언(The Guardian For 200 years) 등에 따르면,  유럽 에너지 공급에 최대한의 지배력을 행사하려는 푸틴의 권력을 배척하기 위해 현재, 유럽은 러시아 가스 수입을 3분의 2로 줄이는 청정 에너지 추진, 영국은 재상가능 전력을 강조하는 에너지 안보전략 수립, 미국은 화석연료에 대한 투입을 늘리고, 훼손된 녹색투자 패키지 통과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앨 고어(Al Gore) 미국 전 부통령과 함께 제너레이션투자관리(Generation Investment Management)를 설립한 데이비트 블러드(David Blood) 금융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녹색에너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해당 전쟁은 러시아 탄화수소에 의존하는 서부 지역의 자금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 전쟁은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더 깨끗한 미래로 전환하는데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첼 키테(Rachel Kyte) 미국 터프츠 대학 플레처 스쿨 학장(전 세계은행 기후 전문가)는 “서부 지역의 긴장을 악화시키기 위해 기후를 이용했던 푸틴은 탄소제거 자극에 놀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EU 국가들이 ‘지난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0)에 도달’이라는 목표를 내세워, 러시아에서 공급받는 가스 40%를 2050년까지 “0”으로 줄여나갈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이를 앞당기기 시작한 EU는 푸틴의 경제력 영향력을 약화시킨 것이다. 

 

다른  전문가는 “특히 유럽의 탈탄소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러시아 에너지 수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푸틴은 알고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석연료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겠지만 서부 지역이 러시아 연료에서 벗어나는 것은 계산적으로 따져보면 일부가 아닌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문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에너지 자원의 채굴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블레드소(Bledsoe) 워싱턴 DC의 진보정책 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러시아는 북극에서 대규모 석유와 가스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며 “이는 지구 기후 안정에 중요한 북극 해빙의 소멸을 촉진하고, 취약지역을 황폐화시키는 지름길”이라면서 “푸틴은 러시아를 기후 무법 국가로 만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는 아주 가혹한 상황을 맞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면 전세계적으로 탈탄소화를 위한 노력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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